추천 가볼 만한 여행지,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색 골목 여행지신도시 개발과 함께 상권이 조금씩 옮겨 가면서 구도심은 위기를 맞았는데[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한국관광공사는 지역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색 골목 여행지 6곳을 5월 추천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이 달의 추천 관광지는 세종대왕과 함께 떠나는 골목 여행, 여주한글시장(경기 여주), 길을 잃어도 괜찮아! 원주 미로예술시장(강원 원주), 시간을 되짚어 만나는 뉴트로 감성 여행, 당진면천읍성 성안마을(충남 당진), 즐거움이 꽃피다, 익산문화예술의거리(전북 익산), 원도심의 정겨움과 이야기를 간직한 곳, 여수 고소동 천사벽화마을(전남 여수), 옛 담 따라 흐르는 고고한 선비 정신, 산청 남사예담촌(경남 산청)이다.
세종대왕과 함께 떠나는 골목 여행, 경기도 여주한글시장 에는 이색 벽화골목이 있다. 이곳은 세종대왕 탄생부터 즉위, 업적 등을 재미있게 그려놓은 곳이다. 아기자기한 벽화를 구경하며 세종대왕의 삶과 업적을 더듬어본다. 또한 말뚝박기 같은 추억의 놀이를 담은 벽화도 있어, 가족끼리 이야기꽃을 피우기 좋다. 생활문화전시관 여주두지는 여주 주민에게 들은 이야기와 채집한 물건을 전시한 공간으로, 소소하지만 따스한 사연을 만날 수 있다.
원주 미로예술시장, 미로처럼 이어지는 골목을 따라 개성 있는 상점이 늘어선 미로예술시장은 원주중앙시장 2층에 위치한다. 원주중앙시장은 1970년 건립한 2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건물을 재건축 없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1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져 방치된 2층이 2010년대 들어 문화 관광형 시장과 청년몰 사업 등에 선정되면서 달라졌다. 공방과 카페, 문화 공간이 어우러져 뉴트로 분위기가 풍기는 시장으로 재탄생했다.
시장은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4개 동으로 나뉜다. 각 동은 색깔이 조금씩 다르다. 가동은 오래된 양복점이나 금은방이 눈에 띄고, 다동은 체험 공간이 다양하다. 라동은 SBS-TV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음식점이 모여 있다. 나동은 2019년 발생한 화재로 현재까지 대부분 영업을 못 하는 상태다. 벽화, 조형물, 일회용 카메라 자동판매기 등 골목 곳곳에 숨은 재미를 찾아보자.
시간을 되짚어 만나는 뉴트로 감성 여행, 당진면천읍성 성안마을 당진시 면천면 성상리 일대는 성안마을로 불린다. 당진면천읍성(충남기념물 91호) 안에 터 잡은 마을이기 때문이다. 순천 낙안읍성(사적 302호)과 청주 상당산성(사적 212호) 마을이 우리나라 대표 성안마을로 꼽히는데, 당진면천읍성 성안마을은 분위기가 다르다. 성안엔 상당산성처럼 번듯한 식당도, 낙안읍성처럼 예스러운 초가도 없다. 대신 손때 묻은 집과 소박한 식당, 이발소, 전파상 등이 골목골목을 채운다.
익산문화예술의거리가 자리한 중앙동 일대는 일제강점기에 작은 명동으로 통했다. 일본식 지명 사카에초(榮町)가 오래도록 남아, 지금도 어르신들은 이곳을 영정통이라 부른다. 2000년대 신도시 개발과 함께 상권이 조금씩 옮겨 가면서 구도심은 위기를 맞았다. 이에 익산시가 낡고 버려진 상점을 문화 예술인을 위한 창작 공간으로 빌려줬다.
갤러리와 공방이 하나둘 문을 열고, 익산아트센터가 운영하는 Go100Star(고백스타)에 익산근대역사관까지 들어서면서 거리는 생기를 되찾았다. 근대의 뾰족한 삼각 지붕을 얹은 상가, 낡은 담벼락을 갤러리 삼은 흑백사진 등 골목 구석구석에 저마다 이야기를 품은 공간이 선물처럼 숨어 있다.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된장짜장과 명장이 선보이는 빵까지 맛집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원도심의 정겨움과 이야기 간직한 여수 고소동 천사벽화골목, 오래된 자연부락인 고소동은 여수를 대표하는 벽화마을이다. 지난 2012년 여수엑스포를 계기로 주민과 여수시가 힘을 합쳐 낙후된 달동네를 벽화마을로 변신시켰다. 진남관에서 출발해 고소동을 거쳐 여수해양공원까지 거리가 1004m에 이르러 천사벽화골목으로 불렀다. 현재 총 길이 1115m, 9개 구간으로 구성된다.
산청 남사예담촌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가(古家) 마을로, 황톳빛 담장과 고택이 어우러져 골목마다 옛 정취가 잔잔히 배어난다. 산청남사리이씨고가(경남문화재자료 118호)에서는 전형적인 사대부 가옥 구조와 음양의 조화를 꾀한 선조의 지혜를 엿볼 수 있으며, 유교 전통이 깃든 산청남사리최씨고가(경남문화재자료 117호)와 사양정사(경남문화재자료 453호)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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