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사색하고 치유하는 가평 경기도잣향기푸른숲

잣향기푸른숲은 축령산과 서리산 자락 해발 450~600m 위치를

이성훈 | 기사입력 2020/08/03 [09:50]

걷고 사색하고 치유하는 가평 경기도잣향기푸른숲

잣향기푸른숲은 축령산과 서리산 자락 해발 450~600m 위치를

이성훈 | 입력 : 2020/08/03 [09:50]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경기도잣향기푸른숲(이하 잣향기푸른숲)은 걷고 사색하고 치유하는 숲이다. 숲을 천천히 거닐면 몸과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이 된다. 가평군 상면에 자리한 잣향기푸른숲은 축령산과 서리산 자락 해발 450~600m에 있다.

 

▲ (가평)잣향기푸른숲 산책길  

 

수령 80년이 넘는 잣나무 약 5만 2000그루가 분포해,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잣나무 군락을 만난다. 피톤치드 가득한 153ha 숲 사이로 호젓한 탐방로와 명상공간이 이어지고, 힐링을 위한 산림 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 잣향기푸른숲 전경


잣향기푸른숲으로 가는 길은 잣작업장, 잣가게 등이 늘어서 탐방객의 호기심을 부추긴다. 매표소 지나 가파른 오르막길을 걸어가면 산자락에 방문자센터, 목공방 등이 들어선 잣향기푸른숲의 자태가 드러난다. 방문자센터에서 잣향기푸른숲, 체험 프로그램과 관련한 안내를 듣고 나면 본격적인 숲 체험이 시작된다.

 

▲ 잣향기푸른숲 둘레길 잣나무군락 


잣향기푸른숲은 다양한 숲 탐방로를 갖췄다. 산책길은 출렁다리, 화전민마을 등을 지나는 인기 탐방 코스다. 계곡 길을 올라 출렁다리를 건너면 높다란 전나무 숲 아래 덱 로드가 펼쳐진다. 덱 로드 너머 화전민마을에는 1960~1970년대 축령산에 사람들이 실제 거주하던 마을 터에 너와집, 귀틀집, 숯가마 등을 재현해놓았다. 1.6km 산책길은 40여 분이 걸리며, 곳곳에 명상공간이 있다.

 

▲ 잣향기푸른숲 화전민마을 


화전민마을에서 오르막길을 택하면 하늘호수길로 이어진다. 산사태나 산불 등을 막기 위해 조성한 사방댐과 만나는 코스다. 잣향기푸른숲의 정상 쉼터인 사방댐전망대에 서면 작은 호수와 잣나무 숲의 탁 트인 윤곽이 한눈에 담긴다. 사방댐 주변으로 기체조장, 풍욕장, 쉼터가 있다. 하늘호수길은 편도 1km에 약 40분이 걸린다.

 

▲ 잣향기푸른숲 하늘호수길 


사방댐에서 절고개를 거쳐 축령산, 서리산 정상까지 올라도 된다. 축령산은 조선 시대 남이 장군이 수련했다는 사연이 전해지며, 서리산은 봄철 철쭉 산행지로 유명하다. 사방댐에서 둘레길과 샛길을 거쳐 내려오는 길은 방문자센터에서 추천하는 호젓한 탐방로가 숨어 있다. 녹음 짙은 원시 잣나무 숲을 만나고, 인적도 뜸해 고즈넉하게 사색하기 좋다. 샛길 끝자락은 피톤치드길(860m, 약 30분 소요)로 연결된다.

 

▲ 잣향기푸른숲 데크로드 


숲의 전체 윤곽을 음미하고 싶으면 둘레길을 걸어본다. 임도와 나란한 둘레길은 총 5.8km에 2시간이 걸린다. 둘레길 일부 코스는 휠체어와 유모차 이동이 가능한 평지길(1.4km)로 구성된다. 어느 탐방로를 걸어도 하늘 높이 솟은 잣나무가 쾌적한 동행이 된다. 경기도 내 15개 산림 휴양지를 분석한 결과, 잣향기푸른숲이 연평균 피톤치드 농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확인됐다.

 

▲ 잣향기푸른숲 산림치유프로그램-잣향기푸른숲제공 


잣향기푸른숲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가장 인기 있는 산림 치유 프로그램은 숲길을 걸으며 숲속 명상, 기체조, 트리 허그, 맨발 걷기 등으로 힐링을 안겨준다. 약 2시간이 걸리는 산림 치유 프로그램은 연령대별로 구성이 다르며, 소외 계층과 감정 노동자를 위한 심화 프로그램도 있다.

 

▲ 잣향기푸른숲 우드버닝체험 


목공 체험 프로그램(재료비 별도)은 열을 이용해 나무에 그림을 그리는 우드 버닝, 스피커 만들기, 수납함 만들기 등에 도전할 수 있다. 목공 애호가를 위한 나도 목수다 프로그램도 흥미롭다.

 

▲ 잣향기푸른숲 평지길

 

이밖에 숲 해설 프로그램은 숲해설가가 함께하며 숲에 사는 동식물 이야기를 들려준다. 잣향기푸른숲에는 잣을 먹는 동고비와 흰배지빠귀, 되지빠귀 등이 서식한다. 어린아이를 위한 유아 숲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유아숲체험원도 갖췄다.

 

▲ 잣향기푸른숲 유아놀이터 


잣향기푸른숲은 한국관광공사와 지역관광공사가 올여름 추천하는 비대면(언택트) 관광지 10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며,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월요일은 쉰다. 건강 체크를 위한 힐링센터, 잣 관련 전시관인 축령백림관 등 실내 공간은 코로나19 주의 기간에 문을 닫는다. 체험 프로그램은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며,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 녹수계곡 


숲에서 벗어나면 가평의 여름 계곡이 펼쳐진다. 상면 덕현리의 녹수계곡은 청우산과 조종천을 끼고 흐른다. 가평의 다른 계곡에 비해 덜 알려져서 호젓하다. 평지를 따라 계곡이 형성되며, 낚시를 즐기거나 계곡 길을 걸어 녹수봉까지 올라도 좋다.

 

▲ 음악역1939 


가평 읍내에는 옛 가평역에서 뮤직 빌리지로 변신한 음악역1939가 이채롭다. 1939는 옛 가평역이 개장한 해다. 야외 공연장에서 버스킹과 라이브 공연이 시즌별로 열리며. 실내 스테이션은 공연장과 영화관, 녹음 스튜디오, 연습실 등으로 꾸몄다. JTBC-TV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를 이곳에서 촬영했다.

 

▲ 음악역1939 전경 

 

음악이 흐르는 산책로 한편에 카페와 로컬 푸드 직매장도 들어섰다. 코로나19 주의 기간에 실내공연장 입장은 일부 제한된다.(영화관은 8.5.부터 정상 운영 예정)  

 

▲ 자라섬남도 입구 


재즈 축제의 메카로 알려진 자라섬의 남도에는 꽃밭 산책로가 조성돼 인기다. 계절에 따라 양귀비, 수레국화, 코스모스 등이 피어나고, 감성적인 벤치에서 북한강의 시원한 정취를 감상할 수 있다. 토피어리로 단장한 우정의 호주정원이 예쁘고, 남도는 야간에도 조명을 밝히고 문을 연다. 섬에서 이동할 때는 그늘 쉼터가 부족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

 

▲ 자라섬남도 꽃밭 

 

○ 당일여행 : 경기도잣향기푸른숲→녹수계곡→자라섬 남도

 

○ 1박 2일 여행코스 : 첫날_경기도잣향기푸른숲→녹수계곡→자라섬 남도 / 둘째날_조무락골→명지산→음악역1939

 

○ 관련 웹 사이트 
 - 가평문화관광 www.gptour.go.kr

 - 경기도잣향기푸른숲 https://farm.gg.go.kr

 - 음악역1939 www.musicvillage1939.com

 - 자라섬 www.jarasum.net


○ 문의

 - 가평군청 관광과 031-580-4631

 - 경기도잣향기푸른숲 031-8008-6769

 - 음악역1939 031-580-4321

 - 자라섬 031-8078-8028

 - 자라섬캠핑장 : 가평읍 자라섬로, 031-8078-8028

 - 이뜨랜리조트 : 가평읍 북한강변로, 031-581-0600

 

○ 주변 볼거리 : 아침고요수목원, 에델바이스 스위스테마파크, 호명호수, 유명산 / 관광공사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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