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취리히 제대로 즐기기 ①

좀 더 특별한 도시 여행법, 낮에는 남성 전용 혹은 여성 전용, 밤에

이성훈 | 기사입력 2020/08/18 [07:18]

스위스 취리히 제대로 즐기기 ①

좀 더 특별한 도시 여행법, 낮에는 남성 전용 혹은 여성 전용, 밤에

이성훈 | 입력 : 2020/08/18 [07:18]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가장 하고 싶은 일 1순위가 바로 여행이었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시간을 내어, 곧 떠날 날을 준비하는 의미로 스위스정부관광청은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스위스 여행지의 숨은 묘미를 하나씩 공개해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 여행자들이 더 다채롭고 깊이 있게 곧 다시 스위스를 여행하기를 기대하며, 그 네 번째 지역으로 스위스 최대의 도시, 취리히(Zurich) 소개한다. 특히 로컬들이 이 대도시에서 어떻게 즐거움과 묘미를 찾는지 그 방법을 소개했다.

 

▲ Zurich_Rimini 

 

여름 공기가 취리히를 뒤덮으면 로컬들은 저녁 약속을 잡는다. 장소는 레스토랑이나 카페, 바가 아니다. 바로 풀장이다. 취리히에는 호수와 강가를 따라 여름 시즌 동안만 한시적으로 오픈하는 야외 수영장이 곳곳에 있다. 낮 동안은 수영을 즐기며 시원한 음료와 함께 아름다운 도시의 풍경을 즐길 수 있어 로컬들이나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다.

 

이 풀장들이 더욱 특별해지는 순간이 있다. 바로 해질녘이다. 해가 지고 나면 수영장은 힙한 바로 변신한다. 로컬들은 이런 곳들을 “바디 바(Badi-Bars)”라고 부른다. 칵테일이나 맥주 한 잔을 들고 콘서트, 낭독, 영화 관람 등을 즐길 수 있어 여름이 되면 로컬들 사이에 무척 인기다. 취리히 호수에서 페달 보트를 타거나, 스탠드 업 패들 보트를 즐기기도 한다. 단, 스위스의 호수나 강은 빙하가 녹은 물이기 때문에 수온이 생각보다 낮으므로, 입수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

 

▲ Zurich_RiminiBar_zt_gastronomy 

 

취리히(Zurich)의 남성 전용 풀장, 리미니(Rimini) 리미니는 취리히의 풀장으로 스위스 로컬들에게 가장 스위스에서 아름다운 노천 바로도 인정받는다. 목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 명소는 취리히 구시가지 한복판, “샨첸그라벤(Schanzengraben)”이라 불리는 성곽 안쪽에 숨어 있다. 파라데플라츠(Paradeplatz)에서 걸어서 몇 분 거리에 있는데, 1864년부터 현재까지 남성 전용으로 운영되는 야외수영장이 있다. 몇 년 전부터는 낮에는 남성들의 전용공간으로 운영되지만, 저녁이 되면 강가에 위치한 야외수영장이 야외 바로 변신한다. 물 위에 떠 있는 목재 데크과 야외수영장이라는 독특한 세팅 때문에 지중해의 낭만적인 분위기가 풍기기도한다.

 

▲ Zurich_Enge 

 

리미니바는 비가 오지 않는 여름이면 매일 저녁 5시부터 자정까지 운영되고 있다. 다양한 음료와 스낵 외에도 수영장 이용자들이 직접 그릴에서 구운 각종 요리를 즐길 수 있기도 하다. 직접 그릴에서 요리하는 것은 매우 유쾌한 경험일 뿐 아니라 새로운 친구를 만나기도 하는 좋은 계기가 되어 준다. 최근에는 여러 종류의 피자도 선보이기 시작했는데, 취리히에서 가장 피자 맛이 좋다고 소문이 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리미니바에서는 가을이 되면 퐁듀 요리를 메뉴판에 추가하고, 10월 한 달 동안은 따뜻하게 난방이 되어 할머니의 포근한 품이 떠오르는 사랑스런 장식의 텐트가 설치되기도 한다.

 

▲ Zurich_Enge 

 

지난 몇 년 사이에는 문화 행사도 시도되었는데, 모두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된다. 영화의 밤, 예술 전시회, 황소 타기, 테이블 풋볼 경기, 복싱 경기, 음반 발표회, 칠아웃나잇(Chillout-Night) 등을 비롯하여 스위스 전통 씨름인 슈빙엔(Schwingen) 경기도 성공리에 개최되었다. 최근 주목받는 행사로는 월요일 저녁 열리는 장터로, 유용한 생활용품에서부터 명품 옷에 이르는 다양한 물건들이 싼값에 거래되고 있다.

 

▲ Zurich_Enge 

 

힙하고도 문화적인, 제바드 엥에(Seebad Enge) 제바드 엥에는 호숫가에 위치한 풀장으로, 저녁에는 신선한 음료와 홈메이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낮에는 광합성과 수영을 원하는 이들로 가득 찼다가, 저녁이 되면 퇴근 후 휴식과 모임을 위한 낭만적인 바로 변신한다. 밤 8시 이후에는 수영이 금지된다.

 

▲ Zurich_SeebadEnge_zt_summer 

 

1960년대에 만들어진 이 풀장에서 음료와 함께 그릴에서 요리한 맛있는 안주도 맛볼 수 있다. 여름에는 저녁 낭독, 콘서트, 파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매일 문을 연다. 페달로(Pedalo)라고 불리는 페달 보트를 대여해서 취리히 호수를 유유자적하게 떠다녀 보아도 좋다. 스위스 정부관광청_자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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