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스위스 남동부 철도 따라 펼쳐지는 가을풍경, 라퍼스빌(Rapperswil)부터 쉬메리콘(Schmerikon)까지는 비교적 쉬운 호숫가 트레일로, 세 시간이 채 소요되지 않는다. 쪽빛 가을 하늘이 반사되어 출렁이는 오버제(Obersee) 호수의 푸른 물과 단풍이 곱게 든 과수가 충만한 가을 풍경을 만들어 낸다.
황금빛 산악 파노라마가 가을 풍경의 정점을 찍어준다. 돌아올 때는 기차를 타면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휴가 기분을 내고 싶다면, 라퍼스빌까지 유람선을 타고 돌아와도 좋다. 취리히(Zurich) 호숫가의 일렁이는 풍경을 감상하며 서늘한 가을바람과 따스한 가을 햇살을 충만하게 받아볼 수 있다.
가이드 투어로 알레취(Aletsch) 빙하탐사, 매혹적인 거대 빙하의 풍경을 멀찍이 바라보는 대신, 그 속으로 온전히 들어가 제대로 빙하 탐험을 해보고 싶다면, 전문 산악 가이드의 도움과 안내를 받아볼 수 있다. 노련한 산악 가이드가 잊지 못할 모험을 만들어 주는데, 안전하게 빙하를 건널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빙하와 빙하 시대, 알레취 지역에서 서식하는 동식물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취리히(Zürich)의 컬러풀한 단풍, 위에틀리베르크(Üetliberg)에서 펠젠에그(Felsenegg)를 거쳐 알비스파스회헤(Albispasshöhe)까지 취리히의 뒷동산, 위에틀리베르크에 오르면 취리히 도심의 아기자기한 지붕들과 가을 햇살이 반짝이는 호수, 가을옷으로 곱게차려 입은 알비스(Albis) 산맥 및 알프스 산맥이 한눈에 들어온다.
펠젠에그까지 향하는 하이킹은 한 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데, 여유로운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진다. 가을 숲길은 펠젠에그에서 알비스파스회헤로 이어진다. 여기에서 하이킹을 더 이어가거나, 버스를 타고 탈빌(Thalwil)로 갈 수 있다. 가을에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 가족 단위로 나온 로컬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발레(Valais) 지역의 황금빛 포도밭 따라 미식 하이킹, 가을이면 콩테이(Conthey) 포도밭은 로컬 미식가들이 모여드는 핫스팟이 된다. 로컬 와인을 맛보고, 훈제 송어나 양고기, 알프스 치즈, 홈메이드 페이스트리 같은 지역 특식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가을 향취가 그윽한 황금빛 포도밭을 따라 다양한 종류의 와인, 기후, 동식물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으며 맛있는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가을 정취 물씬 풍기는 쉬라텐플루(Schrattenfluh) 마르바헤그(Marbachegg)부터 마르바흐(Marbach)까지 루체른(Luzern) 호수 지역의 쇠렌베르크(Sörenberg)에서 가을 풍경을 담뿍 담을 수 있다. 마르바헤그의 햇살 가득한 언덕배기부터 마르바흐 마을까지 이어지는 하이킹 구간에는 가을 정취가 가득 묻어나 있다.
쉬라텐플루를 지나게 되는데, 기막힌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다. 임브리그(Alp Imbrig) 들판과 장작불을 피울 수 있는 피크닉 장소가 특히 로컬들에게 사랑받는다.
라베르테쪼(Lavertezzo) 계곡의 레뵈이라(Revöira) 순환 하이킹, 라베르테쪼 성당부터 브리오네 베르차스카(Brione Verzasca)를 거쳐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다. 라베르테쪼에 있는 계곡은 특히 티치노(Ticino) 지역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하이킹 코스다. 에메랄드빛 계곡물은 베르차스카(Verzasca)라는 이름의 강인데, 강 양옆으로는 가을 빛 가득한 숲이 우거져있다.
이곳의 순환 하이킹은 라베르테쪼 성당 근처에서 시작해 브리오네 베르차스카까지 이어졌다가 돌아올 때는 반대편 숲길을 따라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게 되는 코스다. 스위스 정부관광청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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