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스위스에는 풍경 보호 재단(Swiss Landscape Conservation Foundation)이 있다. 자연보호나 전통문화 보호와는 조금 결이 다른데, 자연환경부터 독창적인 경관 시스템까지, 이 재단은 풍경에 관련한 모든 것을 고려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경관보호구역”이라는 개념이 사용되고 있는데, 명승지, 유적지, 관광지, 공원, 유원지 등의 주위, 그 진입도로의 주변 또는 도로, 철도, 해안의 주변으로서 경관 보호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구역을 뜻한다. 2018년에는 첫 번째 해양경관보호구역으로 보령 소황 사구가 지정되기도 했다.
스위스 풍경 보호 재단은 2011년부터 “올해의 풍경”을 선정하고 있는데, 그 명단에 이름을 올린 곳들은 어디일지, 수상에 빛나는 풍경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 수상 1회인 2011년부터 10년을 맞이하는 2020년까지 그 주인공들을 만나본다.
발레(Valais) 주 수로 마을, 발레주 상부의 햇살 좋은 산속 수로 풍경이 선정되었는데, 손넨베르게(Sonnenberge)로 알려진 지역으로, 나터스(Naters), 아우서베르크(Ausserberg), 엑거베르크(Eggerberg), 발트쉬더(Baltschieder) 마을이 포함된다. 수 세기에 걸쳐 형성된 독특한 문화 지형도 갖춘 곳으로, 재래식 수로와 농경 방식 덕분이다. 가치가 우수한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아 2020년 스위스 풍경 보호 재단에 의해 올해의 풍경으로 선정되었다.
이베르거에그 고개(Ibergeregg Pass)의 습지 숲, 고지대 및 저지대 습지가 있는 방대한 지역으로, 숲이 섞여 있는데, 슈비츠(Schwyz) 주의 이베르거에그 고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전형적인 습지 숲 풍경이다. 습지 지대의 많은 부분이 말 그대로 손타지 않았는데, 그렇기 때문에 멸종위기에 놓인 동식물에 귀한 서식지가 되어주고 있다. 이 대단한 풍경은 알터 슈비처베그(Alter Schwyzerweg) 트레일을 따라 감상할 수 있다.
프리부르(Fribourg)의 신성한 풍경, 프리부르 근교의 잔네 바신(Saane Basin) 풍경은 그림 같고, 평온하다. 약 17km의 하이킹 트레일이 수도원, 수녀원, 예배당, 십자가의 길을 따라 이어진다. 이런 신성한 풍경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가톨릭의 전통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아레-하그넥(Aare-Hagneck) 수로, 베른(Bern) 주에 있는 아레-하그넥 수로의 복원과 강물 수력발전은 발전과 자연보호의 절묘한 조합을 보여주는 예다. 주변의 습지대는 여유 있게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장소다. 스위스 정부관광청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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