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도시 낭만의 절정 12월, 크리스마스 기다리며 밝힌 불빛 가득한 풍경 ②

주변 상점과 부티크에서 선보이는 퀄리티 위주의 로컬 제품을 구경할 수 있다

이성훈 | 기사입력 2021/11/08 [02:06]

스위스 도시 낭만의 절정 12월, 크리스마스 기다리며 밝힌 불빛 가득한 풍경 ②

주변 상점과 부티크에서 선보이는 퀄리티 위주의 로컬 제품을 구경할 수 있다

이성훈 | 입력 : 2021/11/08 [02:06]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리마트(Limmat) 강을 건너, 프라우뮌스터로(Fraumünster)로 불 밝힌 리마트 강가를 따라 각자만의 조명을 밝힌 길드 하우스와 역사 깃든 호텔 건물들은 취리히 겨울 야경을 대표하는 풍경이다. 단연코 눈에 띄는 뾰족한 첨탑의 프라우뮌스터도 그중 하나다. 구시가지를 벗어나 리마트 강의 다리 하나를 건너, 프라우뮌스터로 향한다. 여기에서도 크리스마스 장터가 열린다.

 

▲ Zuerich, Muensterbruecke  © 스위스 정부관광청

 

‘뮌스터호프(Münsterhof)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불리는데, 프라우뮌스터 옆에 있는 뮌스터호프 광장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취리히 사람들을 위한 취리히 제품”이라는 모토로 열리는 장터답게, 주변 상점과 부티크에서 선보이는 퀄리티 위주의 로컬 제품을 구경할 수 있다. 프라우뮌스터와 전통 길드 하우스가 만들어내는 우아한 분위기 속에서 열리는 뮌스터호프 장터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등장하는 명소다. 생 야콥 베이커리(Bäckerei St. Jakob)에서 정성껏 구운 역사적인 쿠키, 취리히 티륵겔(Zurich Tirggel)부터 취리(Tsüri) 소스와 딜리 양말(DillySocks)까지, 그리고 전통이 깃든 란돌트 아르벤츠(Landolt-Arbenz)에서 만든 필기구까지, 다채로운 선물용품을 이곳 장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 Zuerich, Weihnachtsimpressionen  © 스위스 정부관광청

 

이 장터의 모던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는 취리히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로컬 비즈니스와 취리히 브랜드, 하이 퀄리티 제품에 초점을 맞추는 장터다. 컬처 텐트에서는 세련된 콘서트와 낭독회, 어린이 및 성인을 위한 워크숍도 열린다. 뮌스터 호프를 테마로 한 가이드 역사 투어도 운영되고, 잊지 못할 체험이 되어줄 액티비티와 이벤트도 열린다.

 

▲ Zuerich, Weihnachtsmarkt Sechselaeutenplatz  © 스위스 정부관광청

 

강가 따라 거닐어 베르드뮐레플라츠(Werdmühleplatz)로 강가의 풍경을 즐기며 다시, 기차역방향으로 가다 보면 베르드뮐레플라츠라는 작은 공간이 나온다. 여기까지 가봐야 할 이유는 노래하는 크리스마스트리 때문이다. 베르드뮐레플라츠에서는 노래하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함께 크리스마스 마켓을 만나볼 수 있는데, 독특하게도 매일 콘서트가 펼쳐진다. 다양한 지역의 합창단이 크리스마스 캐럴과 음악을 연주한다. 정해진 프로그램 시간이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하도록 한다.

 

▲ Aussenansicht Hotel Storchen Zürich  © 스위스 정부관광청

 

취리히 야경의 정수, 반호프슈트라쎄(Bahnhofstrasse)로 노래하는 크리스마스 구경을 마쳤다면, 근처에 있는 반호프슈트라쎄로 빠져나온다. 취리히를 대표하는 명품 상점이 즐비한 거리로, 겨울마다 특별한 조명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크리스마스 점등식이 공식적으로 열리는 거리기도 해서 시민들이 기다리는 행사다.

 

▲ Weihnachtsdorf Sechselaeutenplatz, Zuerich  © 스위스 정부관광청

 

반호프슈트라쎄의 조명 프로젝트에는 이름도 있다. “루시(Lucy)”라는 이름인데, 비틀즈의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에서 따왔다. 올해는 11월 25일 오후 6시에 점등식이 예정되어 있다. 새해 1월 1일까지는 매일 밤 조명을 밝히니 이 긴 거리를 언제든 거닐어 보아도 좋지만, 취리히의 명물 트램을 타고 쉬면서 그 풍경을 즐겨봐도 좋다. 반호프슈트라세를 따라 파라데플라츠(Paradeplatz)까지 11,550개의 크리스털 장식이 설치된다.

 

▲ Zuerich, Aerial  © 스위스 정부관광청

 

보는 각도에 따라 색다르게 반짝댄다. 반호프슈트라세의 트램선을 따라 에너지 절약 LED 전구 23,100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루시 장식을 운영하는 6주 동안 소비전력은 3,000 와트에 불과하다. TV 시청 30시간에 불과한 전력이다. 반호프슈트라세 협회에 속한 112개의 회원업체에서 이 크리스마스 전구 장식 행사를 후원하고 진행한다. 

서울 종로구 송월길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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