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골굴사, 선무도 체험 템플스테이 ①
하기 어려운 동작을 절도 있게 해내는 파란 눈의 그들은
이성훈 | 입력 : 2017/05/20 [00:55]
경내에서 선무도를 수련하는 외국인들이 눈에 띈다. 한 사람도 아닌, 여럿이다. 한국인도 하기 어려운 동작을 절도 있게 해내는 파란 눈의 그들을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곳은 한국의 소림사로 불리는 골굴사다.
▲ 대웅전으로 올라가려면 삼매로길을 거쳐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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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낙비가 수차례 내리 경북 경주 골굴사(骨窟寺, 주지 적운 스님)를 찾았다. 방문 첫날, 비가 내려 일정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했다. 하지만 참가자와 달리 스님과 법사들은 날씨에 동요하지 않았다. 비가 오면 오는 대로 그치면 그치는 대로 묵묵히 수련할 뿐이다.
▲ 대웅전과 보물 제581호 마애여래불좌상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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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유적이 즐비한 경주 시내와 보문단지를 지나 함월산 자락에 자리를 잡은 골굴사는 6세기경 석회암 절벽에 굴을 파고 조성했다는 석굴사원이다. 사찰은 국내 템플스테이의 기틀을 닦았다. 한국 불교와 전통 무예 선무도를 배우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이 알음알음 찾아오면서 1992년부터 자연스레 ‘사찰 숙박 체험’이 시작됐다. 불교 수행법인 선무도는 신라, 고려, 조선 승병들의 호국정신의 맥을 이은 전통 무예다. 경주 양북면 기림로 함월산, 골굴사에서 본격적인 휴가철이 아닌지라 여유로우면서도 정신만큼은 바짝 차리고 ‘선무도 체험 템플스테이’를 체험했다.
오후 2시경 일주문에서 가까운 곳에 방을 배정받고, 체험복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일주문으로부터 10분 거리에 위치한 선무도대학 강당에서 좌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가부좌를 틀고 눈을 감아 명상하는 시간. 세속을 떠나 호흡에 온전히 집중한다. 다리가 저리고, 허리가 뻣뻣할 즈음 출가한 부처가 보리수나무 아래서 고행한 그림이 머릿속에 스쳤다. 부처의 고행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부처는 당장에 저린 고통을 어떻게 참았을까’ ‘고통에서 해방할 수 있을 정도로 나(육)를 부인한다는 것은 어떠한 것일까’ 등 궁금증이 절로 생겼다. 좌선을 40분간 수행한 후, 대중이 함께 사찰 일손을 돕는 ‘울력’이 이어져야 했지만 비가 내려 잠깐의 휴식시간으로 바뀌었다.
- 골굴사 템플스테이
- 경북 경주시 양북면 기림로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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