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봄물 드는 노부부의 바다 정원, 거제 공곶이공곶이는 바다 쪽으로 뻗은 육지를 뜻하는 곶(串)과 엉덩이 고(尻)가 결합해[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공곶이는 바다 쪽으로 뻗은 육지를 뜻하는 곶(串)과 엉덩이 고(尻)가 결합해 ‘엉덩이처럼 튀어나온 지형’을 뜻한다. ‘거룻배가 드나들던 바다 마을’을 이르기도 한다. 하지만 봄날에는 이름의 유래가 모두 잊힌다. 바다를 향해 얼굴을 내민 건 지형이 아니라 수선화다. 샛노란 꽃망울이 열리면 공곶이에 봄이 깃든다. 그러니 이맘때는 공곶이 대신 수선화를 딴 이름을 지어 불러도 무방할 것이다.
공곶이를 빛나게 만드는 이야기는 또 있다. 강명식·지상악 부부의 사연이다. 노부부는 1969년부터 호미와 곡괭이로 황무지를 개간해 반세기 넘게 농장을 가꿨다. 그리고 이곳에 꽃을 피워 조건 없이 나눈다. 그 따스한 마음 볕을 쬐기 위해서라도 봄날에 꼭 한번 다녀올 만하다.
마을 북쪽 끝에서 이어져 바다와 경계가 되는 기미산 둘레를 따라 장승포까지 걸을 수 있다. 초입에는 육지 쪽으로 동백나무 숲과 이웃하고, 해안 덱 전망대를 지나면 바다 쪽으로 나아간 곳에 해상 덱을 설치해 바다 위를 걷는 듯하다.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봄 바다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한 사람의 수고와 정성이 감탄을 자아낸다. 성안 통로에 바다와 어우러진 액자 프레임이 있어 SNS 인증 사진 명소로 소문이 자자하다. 성 앞은 몽돌해변이고, 바다 건너 거제도와 부산 가덕도를 잇는 거가대교가 장대하다.
○ 당일여행 : 촬영여행_공곶이→옥화마을→매미성 / 자연여행_공곶이→옥화마을→거제식물원
○ 1박 2일 여행 : 첫날_공곶이→옥화마을→매미성 / 둘째날_외도 보타니아→바람의언덕→거제식물원
○ 관련 웹 사이트 - 거제관광문화 https://tour.geoje.go.kr - 거제식물원 www.geoje.go.kr/gbg
○ 문의 - 거제시청 관광마케팅팀 055-639-4176 - 거제고현관광안내소 055-639-4180 - 옥화마을 055-681-7640 - 거제식물원 055-639-6997
○ 잠자리 - 소낭구펜션 : 일운면 마전1길, 055-682-2141, www.sonanggoo.com - 소노캄 거제 : 일운면 거제대로, 1588-4888, www.sonohotelsresorts.com/go - 호텔리베라 거제 : 일운면 거제대로, 055-730-5000, www.hotelriviera.co.kr/geoje
○ 주변 볼거리 : 해금강, 학동흑진주몽돌해변, 거제도포로수용소유적공원, 지심도 / 관광공사_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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