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중리어촌체험마을, 가로림만 갯벌 바지락 체험

항아리 모양의 지형이 갯벌과 그 안에서 다채롭게 살아가는 생태계

이성훈 | 기사입력 2024/07/08 [02:56]

서산 중리어촌체험마을, 가로림만 갯벌 바지락 체험

항아리 모양의 지형이 갯벌과 그 안에서 다채롭게 살아가는 생태계

이성훈 | 입력 : 2024/07/08 [02:56]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충청남도 서산시와 태안군 사이에 있는 가로림만은 드넓은 갯벌을 품은 바다다. 육지가 둥글게 감싼 듯한, 항아리 모양의 지형이 갯벌과 그 안에서 다채롭게 살아가는 생태계를 만들어 내고 있다. 가로림만의 갯벌을 마음껏 즐겨보고 싶다면 중리어촌체험마을에 찾아가 보자. 중왕리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운영 중인 이 체험마을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을 갖추고 손님을 맞이한다. 

 

▲ 중리어촌체험마을-갯벌 체험장에서 호미를 사용해 쉽게 바지락을 캘 수 있다

 

중리어촌체험마을의 대표적인 체험은 '바지락 캐기'다. 이 체험 프로그램은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쉬지 않고 진행한다. 간조 시각에 맞춰서 체험객에게 갯벌을 개방하는 방식이다. 매월 홈페이지에 통해 날짜별로 체험 가능 시각을 공지하고 있으니 참고할 것.

 

▲ 중리어촌체험마을-체험객들이 바지락 캐기에 전념하고 있다

 

마음에 드는 날짜와 시각을 정한 뒤 방문하면 된다. 체험 프로그램은 전화 예약과 현장 매표 모두 가능하다. 바지락 캐기 체험 요금은 1인당 10,000원(8세 미만은 1인당 5,000원)이며, 장화와 호미, 장갑 대여료는 세트당 2,000원이다.

 

▲ 중리어촌체험마을-바지락 캐기 체험 도구를 대여할 수 있다

 

체험객의 편의를 위해 안내소(행복마켓) 앞에서 갯벌을 오가는 깡통 열차를 운영한다. 약 500m 거리를 이동하게 되며, 1인당 5,000원 상당의 깡통 열차 체험 티켓을 구매하면 왕복으로 이용할 수 있다. 수시로 오가는 깡통 열차를 이용해도 되고, 주변에 있는 마을 주민 또는 직원에게 문의해서 호출해도 된다. 편의성은 물론이고, 통통거리며 이동하는 재미가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다. 

 

▲ 중리어촌체험마을-바지락은 세척장에서 깨끗하게 씻어서 가지고 갈 수 있다

 

굳이 깡통 열차를 타지 않아도 좋다. 해안을 따라 목조 덱으로 걷기 여행길이 잘 조성된 덕분이다. 가로림만의 특산물 중 하나인 낙지를 형상화한 전망대에 올라 주변 풍경을 감상하거나, 기념사진을 남겨 보자. 덱 너머로 광활하게 펼쳐진 바다와 갯벌이 모두 가로림만에 속한다. 

 

▲ 중리어촌체험마을-마을 앞으로 가로림만의 갯벌이 펼쳐진다

 

갯벌에 도착하면 곧장 바지락 캐기 체험을 진행할 수 있다. 갯벌 체험장은 안전하게 운영된다. 운영시간 중에는 진행 요원이 상주하기 때문이다. 진행 요원들은 체험객에게 바지락 캐는 방법 등을 알려주고, 위험한 장소로의 이동 등을 통제한다. 대부분 마을 주민으로, 체험장과 그 주변에 관한 정보를 잘 알고 있다. 

 

▲ 중리어촌체험마을-마을 해안가를 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바지락 캐기 체험에 참여하면 망 주머니를 제공한다. 이 주머니에 1인당 최대 2kg까지만 바지락을 담을 수 있다. 한 사람이 과다하게 바지락을 채취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체험을 마친 뒤에는 안내소 앞 바지락 세척장에서 갯벌에서 캔 것들을 깔끔하게 씻을 수 있다. 바로 옆에는 맑은 해수를 제공하는 탱크가 있다. 집으로 바지락을 가지고 가거나 해감할 때 이 해수를 담아 가서 활용하도록 하자.

 

▲ 중리어촌체험마을-낙지 모양의 전망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중리어촌체험마을을 비롯해 서해안 갯벌 지역의 특산물 중 하나가 가시파래(우리에게는 비표준어인 ‘감태’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런데 원래 감태는 전복양식 때 먹이로 쓰는 갈조류를 말한다.)다. 마을 측에서도 이를 이용해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한다. 직접 맛보고 싶다면 수산학교 1층에 방문해 보자.

 

▲ 중리어촌체험마을-감태초콜릿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자

 

이곳에서 가시파래를 넣은 초콜릿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화이트초콜릿에 가시파래 가루를 섞어 초록색으로 물들인 뒤, 견과류를 넣고 굳혀서 완성하는 방식이다. 바로 옆에는 가시파래를 활용한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도 있다. 갯벌체험으로 출출해졌다면 이곳에서 국수 한 그릇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 중리어촌체험마을-마을 특산물로 만든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이 마을 내에 있다

 

중리어촌체험마을은 숙박 시설도 운영한다.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카라반이다. 주로 4인 가족이 이용하기에 좋으며, 바다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하룻밤 머무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산학교' 건물 2층에는 2인부터 8인, 최대 10인까지 투숙 가능한 숙소가 마련되어 있다.

 

▲ 중리어촌체험마을-마을에서 카라반 숙박 시설을 운영한다   

 

카라반과 수산학교 숙소는 창 너머로 바다를 감상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더 인기다. 20인 단체는 단독으로 이용할 수 있는 '어민행복관'에 묵으면 된다. 

 

▲ 웅도바다갈라짐-간조 시간대에는 노둣길이 선명해 진다

 

갯벌에서 바지락을 캐는 것보다 그 풍경에 더 깊이 다가가 보고 싶다면, 웅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중리어촌체험마을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웅도는 '바다 갈라짐'으로 유명한 섬이다.

 

▲ 웅도바다갈라짐-썰물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노둣길이 웅도와 조도를 연결한다

 

웅도에서 조도로 이어지는 노둣길(섬과 섬 사이나 육지 사이에 크고 작은 돌을 놓아 만든 징검다리)이 썰물 때마다 드러나는데, 이 길 주변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꽤 아름답다. 무려 1.5km에 달하는 길은 그 자체만으로도 장관이다. 특히 일몰 시각에 맞춰 방문한다면 황금빛으로 물드는 하늘과 바다를 마주할 수도 있다. 

 

▲ 부석사-부석사는 도비산 서쪽 중턱에 숨은 듯 자리한 사찰이다

 

바다만 둘러보기 아쉽다면 부석사는 어떨까. 자동차를 타고 중리어촌체험마을에서 남쪽으로 30여 분을 달리면 도비산에 닿는다. 도비산 서쪽 중턱에 있는 이 사찰은 영주 부석사와 같은 이름이면서도 다른 전설을 품은 곳이다. 서산 부석사는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문무왕 17년(677년)에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부석사-지형을 그대로 살린 건물이 인상적이다

 

의상을 연모했던 여인 '선묘'가 그의 창건 활동을 방해했던 주민을 물리치기 위해 큰 바위를 하늘에 띄웠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창건 이후, 고려 시대까지의 기록은 없으며, 조선 초기에 무학대사가 다시 지었다는 이야기가 남아 있다. 

 

▲ 개심사-개심사 외나무다리는 대표적인 포토존이다

 

부석사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품은 사찰이다. 산의 형태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조성되어 있어, 신비한 느낌마저 가득하다. 극락전에는 숙종 15년에 아들(경종)의 탄생을 기념해 만들었다는 목조 아미타여래좌상이 모셔져 있다. 사찰 뒤쪽으로는 만공스님이 수행했던 토굴, 현대에 조성된 마애불이 자리하기도 한다. 

 

▲ 개심사-대웅보전은 보물로 지정된 국가유산이다

 

서산을 대표하는 사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개심사도 그냥 지나치지 말자. 충남 4대 사찰 중 하나로 손꼽히는 개심사는 백제 의자왕 14년(654년)에 혜감국사가 창건했다. 대웅전의 기단은 백제 시대의 것을 그대로 쓰고 있으며, 나머지는 조선 전기의 양식을 고스란히 갖추었다. 사찰 앞 연못에 놓인 외나무다리는 기념사진 한 장쯤은 꼭 남겨야 할 포토존이다.

 

▲ 서산유기방가옥-서산유기방가옥은 미스터션샤인 등 여러 드라마의 촬영지로 활용되었다    

 

서산유기방가옥은 1919년에 건축된 전통 한옥이다. 20세기 초의 전통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어 충청남도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봄마다 주변을 노랗게 물들이는 수선화로 명성을 얻은 곳이지만, 여름에도 서산유기방가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집 뒤쪽 언덕에는 소나무 숲길이 조성되어 있어 거닐어 볼 만하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 서산유기방가옥-고택 뒤로 소나무숲 산책로가 이어진다

 

황금산은 가로림만 입구에 솟은 산이다. 서산시가 꼽은 서산 9경 중 7경에 속하는 곳으로, 갯벌 대신 몽돌해변이 펼쳐진 해변을 숨겨둔 것이 특징이다. 등산로를 따라 산을 넘으면 해안가 쪽에 형성된 몽돌해변을 확인할 수 있다. 몽돌해변 옆으로는 기암절벽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기도 한다. 황금산 몽돌해변에서 가로림만을 지키는 듯이 바라보는 코끼리바위를 찾아보자. 

 

▲ 황금산-코끼리바위가 가로림만을 지키는 것만 같다

 

○ 당일여행 : 중리어촌체험마을→서산유기방가옥→부석사→웅도

 

○ 1박 2일 여행 : 첫날_개심사→해미읍성→서산유기방가옥→중리어촌체험마을 / 둘째날_황금산→웅도→부석사→서산버드랜드(중리어촌체험마을 간조 시각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경 필요)

 

○ 관련 웹 사이트

- 서산 문화관광 https://www.seosan.go.kr/tour/index.do

- 중리어촌체험마을 http://중리어촌체험마을.kr

- 부석사 http://부석사.com

- 서산유기방가옥 http://서산유기방가옥.gajagaja.co.kr

- 개심사 https://gaesimsa.modoo.at

 

○ 바지락 캐기 체험 : 3~11월 (매월 중리어촌체험마을 홈페이지에 체험 가능 시간표 공지) / 초등~성인 10,000원, 초등 미만 5,000원 / 대여물품비 호미, 조개망, 장화, 장갑 등 (2,000원) / 채취량: 1인당 2kg 제한 / 준비물로 여벌 옷, 모자, 수건, 선크림, 바지락 담아갈 통 등.

 

○ 깡통 열차 체험 : 3~12월 체험요금 5,000원 (안내소 앞에서 갯벌까지 왕복 이용 가능)

 

○ 감태 초콜릿 만들기 체험 : 1~12월 체험요금 1인 10,000원 (단체 20인 이상 가능)

 

○ 수산학교 : 단체에 한해 1박 2일 또는 2박 3일 과정으로 운영

 

○ 문의 

- 서산시청 관광과 041-660-2499

- 중리어촌체험마을 041-665-9498

- 부석사(서산) 041-662-3824

- 서산유기방가옥 041-663-4326

- 개심사 041-688-2256

  

○ 주변 볼거리 : 벌천포해수욕장, 삼길포항, 간월도 / 관광공사_사진제공

충남 서산시 지곡면 어름들2길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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