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관광청, 비엔나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비엔나 3대 미술관 소개

렘브란트, 샤갈, 에곤 실레, 클림트 등 유럽 대표 미술 거장들의 컬렉션을 만나는 특별전

이성훈 | 기사입력 2024/08/29 [00:25]

오스트리아 관광청, 비엔나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비엔나 3대 미술관 소개

렘브란트, 샤갈, 에곤 실레, 클림트 등 유럽 대표 미술 거장들의 컬렉션을 만나는 특별전

이성훈 | 입력 : 2024/08/29 [00:25]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오스트리아 관광청은 낭만의 계절 가을을 맞이해, 비엔나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비엔나의 3대 예술 보고를 소개했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예술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세계적 규모의 그래픽 아트 컬렉션을 보유한 알베르티나 미술관, 비엔나 모더니즘의 정수를 보여주는 레오폴트 미술관까지 세계적인 수준의 컬렉션을 바탕으로 오스트리아를 넘어 유럽 예술 사조의 가치와 의미를 탐구하며 비엔나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비엔나의 반짝이는 미술관들을 추천한다. 특히, 올가을에는 각 미술관 별 계획 중인 특별전이 더해져 예술 애호가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 Austrian National Tourist Office_Jinho Kim

 

합스부르크 황제들의 빛나는 안목과 함께 오스트리아 미술의 정점을 경험하고 싶다면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을 추천한다.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Kunsthistorisches Museum Wien)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소장품을 바탕으로 오스트리아의 문화와 역사는 물론 유럽 예술의 정수까지 담아낸 미술관이다. 고대 이집트 및 그리스 로마 시대의 유물, 중세의 회화, 르네상스 및 바로크 시대를 거쳐 18세기 말 작품까지 약 5천 년의 역사를 담아내며 예술의 역사적 가치와 미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전달한다.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은 위대한 미술사를 순수히 찬양하고자 했던 목적으로 설립된 특별한 곳이다. 파리의 루브르, 마드리드의 프라도,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 등 유럽의 유명 미술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지만, 왕궁이나 정부 청사였던 건물을 나중에 미술관으로 활용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미술 작품을 소장하기 위해 지어진 건축물이라는 점이 돋보인다. 이토록 분명한 건축 의도는 합스부르크 황실 문화를 보여주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르네상스 풍의 건축물 및 내부의 화려한 장식, 방대한 예술 컬렉션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에 입장해 대계단 홀에 들어서면 헝가리 화가 미하이 문카치(Mihaly Munkacsy)의 거대하고 화려한 천장화 작품인 <르네상스 찬가>에 가장 먼저 압도된다. 방문객들은 대계단을 오르며 마치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티치아노와 같은 르네상스 거장들이 살았던 풍요로운 예술의 세계로 건너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대계단 홀의 기둥 사이 벽에는 미술사의 중요 시대를 그려 넣은 프레스코화가 있는데, 그중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구간은 청년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가 그의 동료들과 함께 그린 것으로 클림트의 초기 화풍을 볼 수 있는 진귀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수집품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 싶다면 예술의 방, 쿤스트캄머(Kunstkammer)를 지나칠 수 없다. 전시실은 합스부르크 황제들과 대공들이 열렬히 수집 및 의뢰한 2,100여 점의 미술품과 애용품을 소개하고 있으며, 중앙에는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황금 소금통, 살리에라(Saliera)가 있다. 피터르 브뤼헐(Pieter Bruegel) 1세를 비롯 라파엘로, 렘브란트, 루벤스, 틴토레토 등 세계적인 거장들이 남긴 대작들을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대규모 화랑 또한 필수 코스다.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집한 작품 중 회화만을 모아놓은 화랑은 미술사 박물관의 최대 볼거리로 꼽힌다.

 

특히, 올가을 열리는 대형 기획전 <렘브란트 호흐스트라텐, 색채와 환상(Rembrandt Hoogstraten, Colour and Illusion)>은 렘브란트의 혁신적인 기법과 그의 제자 중 가장 유명하고 이후 비엔나 궁정에서 활약했던 호흐스트라텐이 이를 어떻게 계승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네덜란드 황금기 회화의 정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렘브란트의 예술 세계를 엿보고 그가 제자들에게 미친 영향까지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림 액자 속의 소녀(The Girl in a Picture Frame)> 등 60점 이상의 회화와 소묘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전은 2024년 10월 8일부터 2025년 1월 12일까지 열린다.

 

한편,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의 운영사가 함께 관장하는 문화시설 중 하나인 연극 박물관도 또 하나의 특별한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2025년은 왈츠의 왕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 2세(Johann Strauss II) 탄생 200년을 기념하는 해로, 그의 유품 등을 전시하는 특별전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2024년 12월 4일부터 2025년 6월 23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그의 대표작인 3막 형식의 희극 오페레타 <박쥐(Die Fledermaus)>의 악보 원본은 물론 초연 시의 무대미술 디자인과 연극박물관이 소장하는 의상도 함께 볼 수 있다.

 

▲ 알베르티나 미술관 © Albertina Museum Wien

 

알베르티나 미술관, 비엔나 도심 한가운데에서 이탈리아의 르네상스부터 미국의 팝아트까지 시대와 장르를 초월한 다양한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싶다면 알베르티나를 추천한다. 알베르티나 미술관(Albertina)은 세계적 규모의 방대하고 중요한 그래픽 아트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 미술관으로, 1776년에 설립된 이후로 세계적인 예술 작품을 지속적으로 수집 및 소장해왔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가장 큰 주거용 궁전을 개조한 곳으로, 알베르티나라는 이름은 18세기 여제 마리아-테레지아가 가장 사랑했던 딸인 마리아 크리스티나와 사위인 작센 테셴 알베르트 공작의 이름을 합쳐서 지은 것이다. 약 100년 동안 대공과 대공비의 거주지로 사용되며 황실의 역사가 생생히 깃들었던 건물 내부는 여전히 호화로운 장식과 샹들리에 등을 갖춘 채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알베르티나는 회화, 판화, 드로잉, 사진, 건축학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로 미술 애호가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알브레히트 뒤러, 클림트, 모네, 피카소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을 포함한 100만 개 이상의 소장품을 바탕으로 600년의 미술사에 대한 파노라마 같은 전시가 펼쳐진다. 미술관의 작품들은 대부분 빛에 민감하기 때문에 엄격한 기준에 따라 보존되고 있으며, 복제본을 전시하거나 특별전을 통해서만 진품을 공개한다.

 

현대 미술관인 알베르티나 모던(Albertina Modern)은 20세기 및 21세기 미술의 혁신적인 흐름을 경험할 수 있는 알베르티나 미술관의 분관이다. 1860년대에 지어진 퀸스틀러하우스(Kunstlerhaus) 건물을 개조해 2020년 개관했으며, 대부분의 소장품은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등 근현대 오스트리아 미술에 전념하고 있다.

 

그중 에슬 컬렉션(Essl Collection)은 최근의 오스트리아 미술사를 형성한 모든 사조들을 아우르며, 알베르티나 모던의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크게 기여한 중요 컬렉션으로 평가받는다. 알베르티나와 알베르티나 모던을 함께 방문한다면 다양한 테마의 전시를 통해 미술의 발전과 사회적 맥락을 함께 이해할 수 있다.

 

올가을 알베르티나는 프랑스의 표현주의, 초현실주의 화가로 유명한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의 작품 90여 점을 전시하는 특별전 <샤갈>을 준비하고 있다. 샤갈의 환상적이고 시적인 그림 세계를 마주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2024년 9월 28일부터 2025년 2월 9일까지 열린다.

 

▲ 레오폴트 뮤지엄 © Leopold Museum Wien_Ouriel Morgensztern

 

레오폴트 미술관, 20세기 오스트리아 미술의 정수와 함께 예술적 영감을 얻고 싶다면 레오폴트 미술관을 추천한다. 레오폴트 미술관(Leopold Museum)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꽃피웠던 비엔나 모더니즘의 역사와 전통을 이해할 수 있는 미술관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비엔나 모더니즘의 거장인 에곤 실레(Egon Schiele)의 세계 최대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

 

에곤 실레와 더불어 그가 스승으로 추앙했던 구스타프 클림트, 동시대 화가인 오스카 코코슈카 등 오스트리아 출신 거장들의 작품들을 상설전 <비엔나 1900>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레오폴트 미술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현대 미술 및 문화지구 중 하나인 무제움스크바르티어(MuseumsQuartier Wien, MQ)에 자리해 있는데, 자연 채광이 잘 들어오는 넓은 전시 공간과 아름다운 정원 등 관람객들의 편의를 고려한 설계가 돋보인다.

 

특히, 혁신적인 미니멀리즘 양식이 돋보이는 건물은 그 자체로 예술 작품 같은 느낌을 주는데, 하얀 석회암으로 마감된 정육면체 모양의 외벽은 빛을 듬뿍 받을 때 그 아름다운 자태가 더욱 빛을 발한다. 가로로 길게 이어진 미술관의 창문은 마리아-테레지아 광장 및 황궁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비엔나의 독특한 도시경관을 조성한다.

 

레오폴트 미술관은 현대미술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전시들이 끊임없이 열린다. 특히 이번 가을, 레오폴트 미술관에서는 오스트리아의 저명한 신객관주의 화가 루돌프 바커(Rudolf Wacker)의 작품을 소개하는 <루돌프 바커, 현실의 마술과 심연(Magic and Abysses of Reality)>이 개최된다.

 

신객관 주의(New Objectivity)는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일어난 사실주의적 예술운동으로, 사물에 대한 냉정한 관찰과 정확한 묘사를 강조한다. 불안정한 시대와 사회적 금기에 대한 암호화된 메시지로 읽히는 바커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 애호가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별전의 기간은 2024년 10월 30일부터 2025년 2월 16일까지다.

 

또한, 11월 29일부터 2025년 2월 23일까지는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비엔나 모더니즘의 탄생>이라는 타이틀의 교류전이 예정되어 있다. 19세기 말 비엔나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비엔나 분리파 운동의 영향력과 의의를 조명하는 전시로,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 오스카 코코슈카 등 새로운 예술 시대의 문을 연 화가들의 작품 약 120여 점을 소개한다. 오스트리아와 한국의 근대미술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레오폴트 미술관의 소장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양국 간 문화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오스트리아 관광청_자료제공

서울 중구 삼일대로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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