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간송미술관, 광복 80주년 특별전 개최

삼청도도'로 되새기는 꺾이지 않는 민족정신... 보물 삼청첩 56면 전면 최초 공개

이형찬 | 기사입력 2025/09/23 [08:41]

대구간송미술관, 광복 80주년 특별전 개최

삼청도도'로 되새기는 꺾이지 않는 민족정신... 보물 삼청첩 56면 전면 최초 공개

이형찬 | 입력 : 2025/09/23 [08:41]

[이트레블뉴스=이형찬 기자]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대구간송미술관이 특별한 전시를 선보인다. 대구간송미술관은 오는 9월 23일부터 12월 21일까지 기획전 삼청도도 – 매·죽·난, 멈추지 않는 이야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임진왜란, 병자호란, 일제강점기 등 역사의 굴곡 속에서도 굳건했던 우리 민족의 정신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세 가지 맑음'을 뜻하는 삼청(三淸)은 군자의 올곧은 태도와 마음을 상징하는 매화, 대나무, 난초를 의미한다.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삼청을 주제로 한 작품 35건 100점을 4개 부로 나누어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작품에 담긴 선비들의 올곧은 절개와 나라를 걱정하는 우국의 정신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의 백미는 단연 보물 삼청첩이다. 조선시대 문인화가 이정(탄은)이 임진왜란의 상처를 딛고 무너진 나라의 사기를 북돋고자 완성한 이 작품은 56면 전면이 특별 공간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간송 전형필 선생의 노력으로 다시 고국으로 돌아온 이 작품은 나라의 위기와 극복의 서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더욱 뜻깊다.

 

전시 2부에서는 내년 서거 400주년을 맞는 탄은 이정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삼청첩을 제작하며 독자적인 화풍을 정립한 그의 40대 작품부터 절명작까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붓을 놓지 않았던 거장의 예술혼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한국 묵죽화 최고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풍죽과 유일한 인물화 문월도가 전시되어 눈길을 끈다.

 

전시 마지막 부인 4부에서는 항일지사들의 삼청 작품을 소개한다. 독립과 광복에 대한 염원을 작품에 담아냈던 상해 임시정부 활동가 김진우, 을미의병 출신 박기정, 대구 출신 독립운동가 김진만 등의 작품을 통해 일제강점기의 고통을 이겨낸 그들의 굳건한 의지와 저항 정신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대구간송미술관 전인건 관장은 "근현대사 속에서 수많은 애국지사를 배출하고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대구에서 광복의 의미를 기리는 전시를 선보여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배우 임수정과 방송인 마크 테토가 녹음한 국·영문 오디오 가이드도 제공되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대구 수성구 미술관로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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