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김미숙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녹지공간이자 도심 속 쉼터인 남산 야외식물원 일대가 한국 고유의 자연미와 정원문화를 가득 담은 한국숲정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울시는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남산 야외식물원 일대를 정비하여 한국숲정원을 조성하고 오는 6월 27일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한다.
이곳은 과거 외인주택 부지를 1990년대 남산 제모습 가꾸기 사업을 통해 복원했던 역사적 공간으로 1997년 조성 이후 서울시민들의 자연 휴식처 역할을 해왔다. 이번 새단장을 통해 전국의 전통숲을 모티브로 삼아 현대적인 미학을 더한 매력적인 서울 가볼 만한 곳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새로 문을 여는 한국숲정원은 남산의 기존 자연환경과 경관 특성을 고스란히 살리면서 매화나무, 배롱나무, 소나무, 대나무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수종과 자생종을 풍성하게 식재한 것이 특징이다.
자연의 흐름을 반영한 산책로와 쉼터, 조망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방문객들이 도심 속에서도 남산의 사계절 변화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전체 정원은 전통과 문화, 자연과 생태, 휴양과 휴식이라는 3가지 테마 아래 총 11개의 세부 정원으로 아기자기하게 구성되었다.
전통과 문화의 숲 정원 구역에는 지당원, 영지원, 무궁화원이 조성되었다. 이 중 지당원은 대숲과 연못이 어우러진 풍류 공간으로 전통 정자의 차경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정자의 유리 지붕은 주변 풍경이 자연스럽게 투사되면서도 여름철 뜨거운 햇볕을 차단하는 플릿글라스 공법을 적용했다.
지당원 옆에는 숲속 맨발길이 있어 자연과 직접 교감할 수 있다. 영지원은 담양 명옥헌을 모티브로 삼아 연못에 비친 배롱나무가 고즈넉한 정취를 자아낸다. 자연과 생태의 숲 정원은 철쭉동산, 매화원, 이끼원, 죽림원, 솔숲원으로 채워졌다.
이끼원과 죽림원은 고요함과 여백의 미를 선사하며, 솔숲원은 남산 소나무 숲을 활용한 치유 공간으로 맨발 흙길이 함께 마련되었다. 휴양과 휴식의 숲 정원에는 솔숲마당, 은행나무뜰, 남산마루가 들어섰는데 특히 남산마루는 철제 그레이팅 구조와 투명 난간을 적용해 아래쪽 숲과 서울 도심 풍경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멋진 전망대 역할을 한다.
개방 당일인 27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는 남산 서머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다채로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전문 숲해설가가 한국숲정원에 담긴 숨은 의미를 들려주는 고품격 도슨트 프로그램이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현장에서는 전통 자개 나비 부채 만들기와 타투 스티커 체험 등 무료 만들기 행사가 진행되어 주말을 맞아 남산을 찾는 가족과 연인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산 한국숲정원이 전통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인 만큼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도심 속 숲정원에서 자연을 가깝게 누리며 위로와 휴식을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