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튀르키예 전역의 고대 유적지들이 현대적인 야외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현지인과 여행객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튀르키예 안탈리아주의 아름다운 해안 마을 카쉬에 위치한 안티펠로스 고대극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청록빛 지중해를 배경으로 자리한 이 고대극장은 최근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스포츠 경기 및 문화 콘텐츠를 상영하는 특별한 야외 광장으로 변신하여 새로운 튀르키예 여행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현지 시간 6월 14일 새벽 튀르키예와 호주의 월드컵 경기 날을 맞아 안티펠로스 고대 극장에는 축구 팬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약 4,000석 규모의 객석은 순식간에 만석이 됐다. 좌석을 구하지 못한 일부 관람객들은 직접 의자를 가져와 응원에 동참하기도 했다. 과거 리키아 연맹의 중요한 항구 도시였던 안티펠로스가 이날은 축구 축제를 위한 특별한 무대가 되며 역사와 현대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 안티펠로스 고대극장에 모여 2026 FIFA 월드컵 경기를 관람하는 축구팬들
고대 극장은 수 세기 동안 소통과 교류가 이루어지던 커뮤니티의 중심지였다. 튀르키예는 이러한 역사적 공간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어 콘서트, 축제, 대형 스포츠 경기 상영 등 현대적인 문화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유구한 고대 문명 속에서 펼쳐지는 뜨거운 스포츠 응원전은 튀르키예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으로 꼽힌다.
월드컵 기간 동안 튀르키예 곳곳에서는 이와 같은 야외 상영 행사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현지인과 여행객들은 축구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통해 하나가 되는 독특한 문화 교류를 경험하게 된다.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고대 극장을 생동감 넘치는 야외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시도가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처럼 유구한 역사 유산 속에서 현대적인 스포츠와 문화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오직 튀르키예에서만 가능한 특별한 경험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