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그랜드 투어에 걸맞은 정겨운 마을들 ②

정겨움이 나만 찾아낸 것 같은 여행의 묘미 선사하는 마을들

이성훈 | 기사입력 2024/06/24 [06:17]

스위스 그랜드 투어에 걸맞은 정겨운 마을들 ②

정겨움이 나만 찾아낸 것 같은 여행의 묘미 선사하는 마을들

이성훈 | 입력 : 2024/06/24 [06:17]

[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로맹모티에(Romainmôtier) 노종(Nozon) 강가에 있는 마을로, 스위스에서 제일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도원이 여기에 있다. 숲이 형성된 언덕 사이에 깃들어 있는 어여쁜 마을이다. 전설에 따르면 이 수도원은 콘다트의 성 로마누스(Saint Romanus of Condat)가 450년 경에 세워진 것이다.

 

▲ Romainmôtier Aerial  © 스위스 정부관광청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은 11세기에 세워진 것으로, 이후 수 세기에 걸쳐 보완되었다. 이 수도원은 15세기 중반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종교개혁이 시작되자 수도원은 세속화되었고, 수도원장의 집은 집행관의 공간이 되었으며 회랑은 점차 철거되었다. 로맹모티에는 200년 동안 도시 자격을 유지했으나, 구질서의 종말과 함께 쇠락해 갔다.

 

▲ Romainmôtier Collegiate Church  © 스위스 정부관광청

 

수도원 교회는 여전히 아랫마을의 중심지다. 다양한 광장과 여러 장소가 빼곡한 건축물 사이에서 숨 쉴 공간이 되어준다. 18세기에서 19세기에 지어진 전통 가옥이 늘어서 있는 윗마을도 여행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동쪽 부분이 그런데, 하우스 글레르(House Glayre)는 16세기에 지어진 명소다.

 

리헨(Riehen) 바젤-슈타트(Basel-Stadt) 주에 있는 리헨은 독일과의 국경에 있는 세련된 교외 마을로, 명소 건축물이 여럿 있다. 더 이상의 도시화를 피하는 데 성공한 마을이기도 하다. 바이엘러 재단(Fondation Beyeler) 덕분에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리헨의 역사는 신석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1522년 바젤 시에 매각되었다. 당시 부유했던 바젤 시민들이 토지를 매입하고 웅장한 저택을 짓기 시작했다.

  

▲ Riehen Aerial  © 스위스 정부관광청

 

비옥한 토양 덕분에 한때 2만 그루 이상의 과수나무가 많이 식재되기도 했다.  20세기에 바젤 시 당국은 리헨이 더 이상 도시화의 위협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결단을 내렸다. 이 결정 덕분에 리헨은 그 규모에도 불구하고 마을 느낌을 간직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광활한 구역은 포도나무로 뒤덮인 튈링어(Tüllinger) 언덕과 숲이 있는 딘켈베르크(Dinkelberg) 언덕 사이에 깃들어 있다. 촘촘하게 개발된 유서 깊은 마을 중심지는 중세 요새 교회 단지가 지배적인 풍경을 이룬다. 일부 건물은 르네상스 및 바로크 시대에 지어진 것이다.

 

▲ Riehen Wenkenhof  © 스위스 정부관광청

 

리헨을 세상에 알린 바이엘러 재단은 렌초 피아노(Renzo Piano)가 디자인한 건축물로 훌륭한 박물관이다. 리헨 주변에는 대형 공원을 갖춘 빌라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배움리호프(Bäumlihof)와 벤켄호프(Wenkenhof)가 대표적이다. 바젤(Basel) 시가 운영하는 중앙 묘지는 스위스에서 가장 큰 규모로, 리헨에 있다. 회른리(Hörnli) 묘지는 널찍하고 아름답게 조성된 공원으로 고요를 만끽할 수 있다. 

 

셈파흐(Sempach) 과거 무역이 성했던 어촌 마을로, “셈파흐 전투”로 잘 알려진 마을이다. 유서 깊은 구시가지와 셈파흐 호숫가에 자리한 아름다운 위치로 무척 포토제닉한 마을이기도 하다. 합스부르크 왕가가 세운 마을로, 호숫가와 고타드(Gotthard) 루트를 통제하기 위해서였다.

 

▲ Sempach Church  © 스위스 정부관광청

 

1386년 스위스 연방이 셈파흐 전투에서 합스부르크를 상대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호숫가를 따라 녹초 지대가 잘 조성되어 있는데, 새 관찰도 할 수 있는 대형 공원이 있다. 잘 보존된 셈파흐의 구시가지는 삼각형 형태의 윤곽을 따라 형성되어 있다. 마을 성곽은 그 일부가 여전히 잘 보존되어 있는데, 마녀의 탑(Witches’ Tower)과 루체른 성문은 이 작은 마을의 요새를 증언하는 유적이다. 중세 루체른 성문은 구시가지의 가옥들 위로 우뚝 솟은 첨탑이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마을 남쪽의 풍경을 압도한다. 널찍한 마을 거리는 양쪽으로 가옥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데, 이 작은 마을의 중심가를 어여쁘게 만들어 주고 있으며, 커다란 광장으로 이어진다.

 

▲ Sempach Aerial  © 스위스 정부관광청

 

이 광장에는 셈파흐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1886년에 세워진 스위스 국립 기념비가 있는 성 슈테판(St. Stefan) 교회가 있는데,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축물이다. 반 목조로 된 예쁜 외관과 그 앞에 졸졸 흐르는 분수가 있는 후기 고딕 양식의 시청사가 특히 눈길을 끈다. 

 

바우엔(Bauen) 루체른 호수 끝자락에 있는 우리(Uri) 호수 유역에 위치한 작은 어촌 마을이다. 인상적인 산악 지대의 기슭에 자리 잡고 있으며, 우리 주에서 가장 작은 자치구다. 예전에 바우엔 마을은 호수를 건너거나 좁은 산책로를 통해서만 도달할 수 있었다. 1875년에 정규 배편이 개통됐고, 1956년이 되어서야 이스레텐(Isleten)과 바우엔 사이에 진입로가 건설되었다. 한층 나아진 접근성 덕분에 바우엔은 인기 휴양지로 부각됐다.

 

▲ Building Lake  © 스위스 정부관광청

 

작고 역사적인 마을 중심지는 주거용 주택과 숙소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부분 중앙 스위스 지역 특유의 농가 주택 양식으로 지어졌다. 이들 건물 대다수는 호수를 향하고 있다. 이 건물들은 작은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데, 이 광장에는 바우엔에서 태어나 스위스 국가를 작곡한 알베릭 츠비식(Alberik Zwyssig) 기념비가 서 있다. 그가 태어난 집은 비석 위에 세워져 있고, 지금은 “츠비식하우스(Zwyssighaus)”라는 고급 레스토랑으로 사용된다.

 

슈비츠(Schwyz) 유서 깊은 슈비츠 마을은 슈비츠 칸톤의 주도다. 그로서 및 클라이너 미텐(Grosser and Kleiner Mythen) 산의 완만한 언덕 발치에 자리해 있다. 스위스에서 가장 인상적인 바로크 시대 광장 중 하나가 여기에 있다. 아름다운 광장은 바로크 시대의 건축적, 역사적 가치 있는 건물로 둘러싸여 있다. 마을 서부에는 카푸친 수도원이, 동쪽에는 도미니크 수녀원이 있는데, 그 중간이 마을 중심이다.

 

▲ Schwyz Church  © 스위스 정부관광청

 

아름다운 알프스 마을, 슈토스(Stoos)로 향하는 세상에서 가장 가파른 퓨니큘러가 슈비츠 마을에서 출발한다. 슈비츠에 대한 최초의 문서화된 언급은 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슈비츠는 여전히 “쉬테스(Suittes)”로 알려져 있었다. 17세기까지 슈비츠는 목조 건물이 주를 이뤘다. 이 건물들은 1642년 부활절에 발생한 마을 화재로 소실되고 말았다. 4시간 만에 마을 중심부와 마을의 1/3 가량이 파괴되었다. 이후 마을이 재건될 때 석재를 주로 사용하게 된 배경이다.

 

▲ Schwyz Farmhouse  © 스위스 정부관광청

 

지금은 중앙 시청 광장이 특히 마을의 명물이 되어준다. 건축학적으로,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건축물이 즐비한데, 모두 바로크 시대의 유산이다. 활기찬 지붕 위에 우뚝 솟은 교구 교회와 아름다운 프레스코화로 장식한 시청사가 대표적이다. 두 건물 모두 조약돌로 조성한 광장으로 연결된다. 스위스 정부관광청_자료제공

서울 종로구 송월길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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