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도리뱅뱅이 먹고 금강 100리길 드라이브

금강에서 갓 잡아 올린 손가락만 한 크기의 민물생선인 빙어나 피라미를

2019-02-21     김미숙

아직도 충북 옥천의 도리뱅뱅이를 모른다면 방송을 잘 안보는 사람이거나 새로운 음식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일 것이다. 옥천의 도리뱅뱅이는 금강에서 갓 잡아 올린 손가락만 한 크기의 민물생선인 빙어나 피라미를 프라이팬에 동그랗게 돌려 담은 다음 바싹 튀겨서 위에 양념고추장을 얹어 만든다. 그 위에 올려진 마늘과 깻잎 등과 함께 먹으면 아주 조화로운 음식으로 동그란 모양을 보고 도리뱅뱅이라 부르기 시작해 이젠 그만의 고유명사가 됐다.

▲ 도리뱅뱅이


사시사철 생선국수와 함께 인기 있는 메뉴지만 겨울이 제철인 빙어를 이용한 도리뱅뱅이는 특히 이맘때쯤 인기가 있다. 몇 개월 전 모 방송국 프로그램에서 개그우먼 이영자 씨가 옥천 금강휴게소에서 도리뱅뱅이를 먹는 장면이 방송을 타면서 더욱 더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옥천의 도리뱅뱅이는 금강 물길 따라 있는 동이면과 옥천읍의 음식점이 많이 알려져 있고 보청천을 따라 형성된 청산면의 생선국수음식거리에서도 도리뱅뱅이를 즐길 수 있다. 주말에 한 번씩 옥천을 방문해 생선국수와 도리뱅뱅이를 즐긴다는 한 여행객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금강 변을 따라 놓인 향수 100리길을 드라이브하면 언제나 고향에 온 듯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옥천군은 구읍-장계관광지-금강변길-금강휴게소를 잇는 50.6km의 향수 100리 길로도 유명하다. 이제는 주말이면 사시사철 전국에서 모여드는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멋진 자연경관과 맑은 공기를 선물해주는 명품길로 자리 잡았다. 군 관계자는 금강의 절경을 둘러볼 수 있는 최적 코스인 향수100리길은 여름철 강변을 따라 달리는 자전거길로 유명하지만 야외 활동이 어려운 겨울철에는 도리뱅뱅이를 먹고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로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