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 고려 얼 담은 고려천도공원 개장

고려천도공원은 조선 시대까지 개경에서 강화를 잇는 뱃길이 닿는 포구였으며

2019-11-20     이형찬

[이트레블뉴스=이형찬 기자] 인천 강화군이 민통선 안보 관광코스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총 21억 원을 투입해 송해면 당산리 388-1번지 일원 부지 1만2천㎡에 추진해 온 고려천도공원이 그 화려한 모습을 드러냈다. 군은 19일 유천호 군수와 신득상 군의회의 장을 비롯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려천도공원 개장식을 가졌다.

 

▲ 고려천도공원(전망데크,인공폭포) _ 인천강화군 


고려천도공원(옛 지명 승천포)은 조선 시대까지 개경에서 강화를 잇는 뱃길이 닿는 포구였으며 조선 정조 연간에 발행된 읍지를 보면 서해·평안도에서 서울로 가는 배들은 모두 승천포를 거쳐 갔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의 큰 규모의 뱃터였다. 이런 지리적 특성으로 승천포는 수전에 약한 몽골을 능히 막을 수 있는 요새지였던 강화도로 천도 당시 고려 고종의 어가 행렬이 닿은 곳이다.

 

▲ 고려천도공원 개장식


고려천도공원은 이러한 조국 수호와 국난극복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조성됐다. 먼저 고려천도공원 출입부는 고려 만월대의 출입문을 형상화한 천도문과 어가행렬도가 표시된 원형의 앉음 벽 광장을 조성해 관광객들의 흥미를 자아낼 수 있도록 했다. 부지 내 나지막한 야산에는 전망대 및 인공폭포를 포함한 수변 휴게공간을 조성해 북한을 조망하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 고려천도공원(고려천도비,기억의벽)


또 한민족의 웅장한 기상을 담고 있는 고구려 광개토대왕릉비를 형상화해 국난극복의 역사를 담은 7m 규모의 상징조형물과 삼별초 항쟁을 담은 전시패널을 설치해 조국 수호의 살아있는 역사를 학습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다. 이외에도 특색 있는 야간 경관 및 산책로를 조성해 낮과 밤에 전혀 다른 전경을 볼 수 있으며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도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고려천도공원(팔만대장경 조형물 밤)


그간 강화 북단 지역은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으로 상대적 개발 혜택이 적었던 곳이지만 이번 천도 공원 외에도 평화전망대를 잇는 해안도로 2공구(지난 7월 개통) 및 올 2월 행정안전부 국비 공모사업을 통해 확정된 산이포 민속 마을 조성사업(2021년까지 총 120억원) 등 지속적인 거점 관광 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이 일대가 수도권 제1의 평화역사 관광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화군수는 강화군의 생태·지정학적 관광자원과 현대적 감각의 콘텐츠를 접목한 경쟁력 있는 관광 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강화 북단 관광벨트 조성사업을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