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속에서 피어난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동백꽃

세연정~낙서재(2km) 구간 도로변 탐방로에서는 송이째 떨어져

2023-03-26     한미숙

[이트레블뉴스=한미숙 기자] 국립공원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사무소(소장 김철도)는 몇 년째 가뭄이 지속되는 보길도에 화사하게 핀 동백꽃이 절정에 달했다고 알려왔다. 보길도에서 가장 높은 격자봉(해발 431m) 능선 탐방로에서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동백나무 터널을 만날 수 있고, 세연정~낙서재(2km) 구간 도로변 탐방로에서는 송이째 떨어져 탐방로를 붉게 만든 동백나무 가로수를 만날 수 있다.

 

▲ 보길도 동백나무 (‘23.03.23,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보길도)

 

보길도는 예전부터 동백나무가 많이 자라 동백섬으로 불리고 있고 동백꽃은 4월 중순까지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공원사무소에서는 내다봤다. 보길도에는 윤선도 원림, 동천석실, 보옥리 공룡알 해변, 송시열 글씐바위 등도 탐방할 수 있다. 오는 길은 완도(화흥포항) 또는 해남(땅끝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노화도(동천항/산양진항)에서 내려 보길대교를 건너와야 하며(약 1시간 소요) 차량도 선적할 수 있다.

 

▲ 보길도 동백나무(‘23.03.23,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보길도)

 

정병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탐방시설과장은 물 부족과 같은 위기를 느낀 식물의 본능으로 꽃이 많이 달린 것으로 추측된다며 가뭄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길도 지역에 활기가 뛸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