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의 탁트인 희망의 땅 군산시티투어

전형적인 일본식 사찰양식으로 지어진 동국사는 창건당시에는

조세운 | 기사입력 2008/09/03 [11:26]

새만금의 탁트인 희망의 땅 군산시티투어

전형적인 일본식 사찰양식으로 지어진 동국사는 창건당시에는

조세운 | 입력 : 2008/09/03 [11:26]
군산은 일제시대 미곡 수탈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과거의 도시이자 새만금간척사업으로 드넓은 바다를 희망의 땅으로 만들어가는 미래의 도시다. 또한 금강과 황해가 만나 계절마다 다른 종의 철새가 머무는 자연의 고장이고 고군산군도가 띄엄띄엄 아름답게 떠있는 항구도시이기도 하다. 군산을 제대로 즐기려 한다면 친절하게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로 여행할 것을 권한다.

군산까지는 보통 자가용이나 버스를 이용해서 가지만, 기꺼이 일찍 일어나 좀 더 편하게 군산까지 가고자 한다면 용산역이나 서대전역에서 기차를 타고 장항선의 낭만을 즐겨보자. 서울 용산역에서 06:23에 출발하는 무궁화호를 타면 10:05에 군산역에 도착 10:25출발하는 시티투어를 탈 수 있다.

군산시티투어는 다채로운 군산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새만금 코스, 근대 역사·문화 코스, 고군산군도 코스, 자연·체험 코스의 4개 코스로 나눠 테마별 관광이 가능토록 구성하였다. 매주 토요일마다 다른 코스가 출발하므로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고, 출발 하루 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군산시티투어의 백미는 단연 새만금코스. 아침 10시 군산역을 출발한 시티투어버스는 은적사를 거쳐 새만금방조제로 향한다. 방조제를 달리며 버스에 동승한 해설사로부터 간척기술을 듣노라면 어느새 한국인의 기술력에 은근한 자긍심을 갖게 된다. 방조제를 통해 육지와 연결된 야미도에는 횟집들이 타운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점심식사 후 버스로 조금만 가면 바닷물을 방조제 안팍으로 소통시켜 주는 신시도 배수갑문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새만금 방조제의 웅장한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새만금방조제는 2012년까지 시티투어버스를 통해서만 입장이 가능하다. 이어서 유람선이 출항하는 군산의 신항구 비응항을 잠깐 들른 후 모 회사의 청량음료 cf가 촬영되기도 했던 풍력발전기로 향한다. 바다로부터 온몸으로 밀려오는 바람을 맞으면 왜 이곳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했는지 실감하게 된다.

근대역사·문화코스는 일제시대 수탈의 역사와 그 시절의 생활상에 대해 알게되는 교육적인 코스다. 채만식 문학관을 거쳐 일제의 쌀 수탈용 항구였던 진포해양테마공원,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유럽식 건물인 구 군산세관, 군산시민의 웰빙 산책로인 월명공원을 들른다. 히로쓰 가옥과 동국사는 전형적인 일식 건물로 건립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영화 ‘장군의 아들’ 혼마찌 야쿠자 하야시의 집으로 나왔던 히로쓰 가옥은 현재 내부 보수 공사 중으로 내년 개방 예정이다. 전형적인 일본식 사찰양식으로 지어진 동국사는 창건 당시에는 금강사라 칭하였으나 해방 후 동국사로 개칭하였다. 이곳은 현재까지도 법당으로 사용되고 있는 유일한 일본식 사찰이다.

은파관광지는 넓은 호수와 그 위에 날렵하게 떠있는 다리, 수중 음악 분수 등이 어우러진 시민의 휴식처로, 밤이 되면 야간조명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옥구향교를 둘러본 후 또 다른 이야기가 기다리는 이영춘 가옥으로 향한다. 일제시대 조선 최고의 농장주인 구마모또 리헤이의 별장으로 당시 조선총독부 관저를 짓는 비용과 맞먹는 돈이 소요될 정도로 초호화주택이었다. 현재는 구마모또가 운영하던 자애원의 의사였던 이영춘 박사의 후손이 실제 거주하고 있어, 군산시에서 사전에 양해를 구해 시티투어 이용객은 특별히 집안을 구경할 수 있다.

고군산군도코스는 최무선 장군이 최초로 화약을 사용, 전생을 승리로 이끈 것을 기념하여 세운 진포대첩기념탑에서 시작, 진포해양테마공원, 풍력발전기등을 둘러보고 오후에 비응관광어항에서 월명유람선을 타고 고군산군도를 둘러보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월명유람선은 고군산군도의 기묘한 여러 바위들을 둘러보고 선유도에 내려 약 1시간정도 자유시간을 가진 후 다시 비응항 유람선터미널로 돌아오는 코스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 개인적으로 이용시 유람선 탑승비가 1인당 20,000원이나 시티투어버스 고객은 15,000원만 지불하면 된다.

자연체험코스는 뜰아름마을 체험이 가능한 날만 운행하는데, 채만식문학관을 거쳐, 금강철새조망대에서 각종 새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습득하고, 점심식사를 한 뒤 마을에서 약 2시간쯤 머물면서 농경체험을 즐긴다. 시티버스를 타고 오가는 길에 드넓은 논밭을 바라보면 들판 중간 중간에 마을이 조그맣게 형성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은 농지관리인이 거처하던 집과 그 부속건물이 있던 자리로, 대부분은 마을이 되고 더러는 학교가 되었다. 바로 그런 곳 중 한 곳이 최후에 군산을 떠난 일본인, 시마타니 야소야의 농장이었던 발산초등학교다. 군산시에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가 딱 2점이 있는데, 바로 이곳 발산초등학교 뒤뜰에 있다. 출발지 군산시외버스터미널 앞, 내흥동 군산역 광장 왼편

○ 참고사항
  - 매주 토요일 출발, 9.13(토)는 추석연휴로 운행안함
  - 매달 하순경 다음달 출발 스케줄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 하루전 예약필수
  - 운행시간 10:00~18:00 (약 8시간)

○ 관련 웹사이트
  - 군산방문의 해 홈페이지(시티투어 예약) :
http://hope.gunsan.go.kr 
  - 채만식문학관 :
http://chaemansik.gunsan.go.kr
  - 월명유람여객선 :
www.wm-tour.com
  - 금강철새조망대 :
www.gmbo.kr
  - 뜰아름마을 :
http://arum.go2vil.org

○ 문의 
  - 군산시 관광진흥과 : 063)450-6110
  - 은파관리사무소 : 063)450-4431
  - 월명유람선 : 063)445-2240, 063-445-5735
  - 금강철새조망대 : 063)453-7213~4
  - 뜰아름마을 체험장 : 063)453-2110

○ 대중교통
[ 기차 ] 용산-익산,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하루 72회 운행 / 익산-군산, 새마을호, 무궁화호, 하루 17차례 운행 / 용산-익산, 새마을호, 무궁화호, 하루 17차례 운행
[ 버스 ] 군산-동서울, 직행버스, 하루 11회 운행/ 군산-전주, 직행버스, 7분 간격 운행 / 군산-광주, 직행버스, 40분 간격 운행 / 군산-동대전, 직행버스, 하루 11회 운행 / 군산-대구, 고속버스, 하루 6회 운행 / 군산-부산, 직행버스 하루 7회 운행

○ 자가운전
[서해안고속도로] 군산나들목 - 금강철새조망대 - 이마트 앞 - 군산역
[호남고속도로] 전주나들목 - 26번 국도 - 군산시청 앞 - 군산역

○ 축제 및 행사
  - 군산국제자동차엑스포 2008.9.29~10.5 새만금 군산산업 전시관
  - 오성문화제 매년 10월 초 성산면 오성산정상 및 시내일원
  - 진포예술제 매년 10월 초 시민문화회관 및 시내일원
  - 군산세계철새축제 2008.11.19(수)~23(일) 금강철새조망대
  - 군산새만금해넘이해맞이 축제 매년 12.31~1.1 비양도 특별무대

○ 주변 즐길거리 : 고군산군도, 채병원가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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