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그러진 지구 사진공개 최근 유럽우주국(esa)은 기존의 둥근 형태의 지구가 아닌 찌그러진 모양의 지구사진을 보도했다. '지오이드'로 불리는 이 찌그러진 지구 사진은 2009년 우주로 발사된 '중력장 및 정상상태 해양 순환탐사(goce)' 위성에서 지구의 중력을 측정해 만든 숨은 지형도다.
▲ 지오이드 영상 캡쳐이미지 _ 출처
goce 위성에는 10조분의 1가량의 미세한 중력 차까지 감지해내는 측정 장치가 탑재돼 있다. '지오이드' 속 찌그러진 지구는 실제 지구가 둥글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지구 중력 차이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 사진의 지구 중력이 강한 곳은 밝은 노란색으로, 약한 곳은 푸른색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 정보는 바람과 조류, 해류의 영향을 배제한 상태에서 순수하게 중력에 의한 해수의 움직임을 알 수 있게 해줘, 지구의 에너지 전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해수의 이동을 파악해 기후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
뮌헨 공과대학의 위성 관련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최근 발생한 일본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주에서 지각 판의 움직임을 직접 관찰할 수 없지만 중력장의 정보를 토대로 궁극적으로 재난을 예측할 수 있다'고 찌그러진 지구 사진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