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은지원이 녹화 도중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최근 진행된 놀라운 대회 스타킹 녹화에는 근육에 힘이 빠져 못 움직이는 근무력증과 천식을 비롯한 각종 복합병증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변혜정(41)씨출연.
▲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방송화면 _ 출처
젊은시절 성악을 공부했을 정도로 노래를 잘 불렀다는 변씨 현재 그는 호흡이 불편해 산소 호흡기를 찬 채 활동을 하기 때문에 말하는 것조차도 힘에 부쳐 노래 부르기는 시도조차 못하는 상황인데. 그런 변혜정씨가 출연을 감행한 이유는 마지막으로 노래 부를 힘이 남아 있을 때 아이들에게 화려한 조명아래에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였다.
제작진은 고민을 거듭한 끝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뒤 녹화를 진행했다. 폐활량이 80세 노인 수준이라는 변씨가 이날 부른 노래는 젊은 시절 가장 좋아했던 이문세의 노래 “깊은 밤을 날아서”다. 한소절 한소절 힘겹게 노래를 부르는 변씨의 모습은 큰 감동을 자아냈다.
특히 8년이나 투병생활을 해 엄마의 건강했던 모습이 기억이 잘안 난다는 변씨의 아들 송재원(14)군과 송성원(13)군은 무대에 있는 엄마의 모습을 신기해하며 “노래를 잘 부르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고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내가 아프니까 아이들의 희망이 사라지는 것 같다. 내가 아파서 병원비가 많이 드니까 언제부턴가 아이들의 직업이 돈 많이 버는 직업이 됐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밝고 쾌활한 모습을 잃지 않으려는 변씨는 이날 확률 50%의 수술을 앞두고 수술실에서 은지원의‘만취 in melody'를 틀어달라고 했을 정도로 은지원의 열혈 팬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은지원은 즉석에서 ’만취 in melody'를 라이브로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