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움직이는 시내버스 미술관 213대 운행

다른 작품도 보고 싶다는 시민 요청에 따라 전시

한미숙 | 기사입력 2012/08/31 [12:05]

서울, 움직이는 시내버스 미술관 213대 운행

다른 작품도 보고 싶다는 시민 요청에 따라 전시

한미숙 | 입력 : 2012/08/31 [12:05]
지난 4월, 서울 시내버스에 팝아트 작품이 전시돼 시민들의 호응을 얻은데 이어 9월에는 두 번째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시는 바쁜 일상에 쫓겨 문화생활을 즐길 여유가 없는 시민들을 위해 9월2일(일)부터 1달 간 우이동과 서대문역을 오가는 101번 버스(동아운수)를 비롯한 시내버스 213대에서 '웃다 展'을 연다.

서울시는 시민들께 문화예술 작품을 즐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내버스 업체인 동아운수와 함께 국내 최초로 버스 안 미술관을 기획하여 4월 한 달 동안 회화작품 20점을 전시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는 가지런한 치아를 드러내며 익살맞게 웃는 얼굴이 보는 이마저 웃어버리게 만드는 이순구 화백의 여러 작품이 걸린다.

▲ 서울시청   

서울시와 동아운수는 바쁘고 힘든 일상 속에서 시민들이 웃음과 여유를 잃지 않기를 바라는 뜻에서 특별히 웃음을 소재로 한 작품을 전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만화영상학을 전공한 이순구 화백은 우리가 예술하면 떠올리게 되는 무겁고 이해하기 어려운 도상이 아닌 대중에게 친근하고 공감되는 그림을 선보이고 싶었다며 이번 웃다 展 은 동그라미, 점 두 개, 곡선 하나로 이뤄진 스마일 마크에서 발상을 얻었으며, 미소보다 더 즐거운 환한 웃음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웃다 展은 버스를 타지 않는 일반 시민들도 지나다니며 자연스럽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시내버스 내부뿐만 아니라 버스 옆면과 뒷면 등 외부에도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는 동아운수 시내버스 총 213대 중 101번 1대 내·외부에는 20점의 작품이 전면 전시되고, 나머지 버스에는 대당 각 1점 씩 내부에 전시된다. 노선은 101, 151, 152, 153, 410, 1165, 1115, 8153, 8111번 등 총 9개다.

서울시는 앞으로 버스 업체와 함께 시민의 발인 버스를 활용하여 시민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여는 방안을 고민하고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 버스관리과장은 지난 4월 시내버스 최초로 시도된 버스 안 미술관이 성황리에 끝난데 이어 다른 작품도 전시해 달라는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두 번째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며 천진하고 진솔한 웃음이 담긴 작품을 통해 피곤하고 힘든 출퇴근길 미소를 머금는 여유를 가져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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