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대 미디어파사드, 불빛축제 새로운 희망이 되다
전국 최초의 해상누각 영일대를 무대로 매일 3회 미디어아트
이형찬 | 입력 : 2013/08/05 [08:55]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포항국제불빛축제에서는 화려한 국제불꽃경연대회뿐 아니라 타워불꽃쇼, 거리공연 및 체험프로그램 확대 등 기존과는 차별화된 축제 운영으로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끈 올해의 프로그램은 영일대 건물외벽을 스크린 삼아 펼쳐진 빛의 영상예술인 미디어파사드이다.
미디어파사드는 포항국제불빛축제가 타도시의 불꽃이벤트와 달리 지역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담아내는 축제로 자리잡았지만 여전히 대외적으로 포항불꽃축제라는 한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롭게 시도된 것이다.
▲ 영일대를 배경으로 펼쳐진 미디어파사드 _ 포항시청 | | 영일대 미디어파사드는 빛과 첨단과학을 이용한 미디어 아트로 우리나라의 저명한 미디어 아티스트인 경북대 미술학과 류재하 교수가 연출하고, 경북대 디지털아트컨텐츠연구소에서 제작 연출하는 프로그램으로 바다 한가운데 세워진 전국 최초의 해상누각 영일대를 배경으로 매일 밤 3회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미디어파사드의 컨셉은 도시해변이라는 장소로부터 도출되는 빛, 소리시간, 밤하늘, 파도, 물고기 등의 도상을 복합적으로 엮어 하나의 새로운 일루전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류재하 교수는 바다를 배경으로 현대기술이 뿜어내는 빛의 환영에 머무르지 않고, 궁극적으로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가 꿈꾸고 있던 염원과 피안의 세계를 그리려고 노력했다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휴가차 포항을 찾은 김정희(38세, 수원시) 씨는 일정이 맞지 않아 국제불꽃경연대회를 못 봐 아쉬워했는데 영일대 미디어파사드를 보며 매료됐고, 마치 여수엑스포의 빅오쇼를 보는 듯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처음 시도된 영일대 미디어파사드는 현장분위기와 관람객 반응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매회 수정된 작품을 선보였으며, 포항국제불빛축제의 새로운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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