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밑, 더위를 물리치는 놀라운 변신
사람들은 삼삼오오 더위를 피해 강으로 모여들고 다리밑에
김미숙 | 입력 : 2013/08/12 [12:06]
다리 밑은 우리에게 어떤 곳일까! 어린시설 말썽을 피우거나 하면 주위 어른들은 너나없이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라는 말로 놀려됐으며, 이로인해 때론 서럽게 울게 만든 으스스한 곳이기도 했다. 이젠 변했다. 다리 밑은 우리 생활환경과 밀접한 피서지다. 그곳에서 더위와 놀면서 자연스럽게 더위를 잊는다. 그러다가 어느새 더위의 가장 큰 적인 서늘함이 찾아오고 더위와의 전쟁은 끝이 난다.
하동군은 지난주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5°를 넘어섰다. 사람들은 마을 정자에 간혹 보였고, 들판에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산이 많은 하동은 강이 많다. 강의 규모도 다양하다. 강이 많은 탓에 다리도 많다. 다리는 시원한 물과 함께 햇볕을 차단해 서늘함을 만들어 준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더위를 피해 강으로 모여들고, 다리밑에 둥지를 튼다.
횡천강(지리산 청학동에서 섬진강으로 흐름)을 가로 지르는 횡천교에는 최근 교량분수를 설치해 다리 밑에선 인공 소낙비를 맞을 수 있어 젊은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다.
덕천강(지리산 중산리에서 진양호로 흐름)을 지나는 옥종면 두양교 아래에선 평일인데도 교각 사이사이마다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벌써부터 자리잡고 있다. 이들은 주로 튜브를 이용해 가족끼리 동행하면서 물살에 떠내려가다가 다리 밑으로 올라오기를 반복한다.
옥종면 위태리 괴정교 아래에선 억새풀을 배경으로 중년의 여인들이 간단한 음식을 차려놓고 이야기를 하다가 더우면 냇물에 머리를 감거나 몸을 적신다. 한편 옥종면 월횡리 고암교 밑에선 중년 남자들 일부는 개울에 발을 담그고 매운탕 재료를 준비해 놓고 무언가를 기다리고 또 다른 몇몇은 투망질로 고기를 잡고 낚고 있다.
휴가를 맞아 모처럼 고향을 찾은 김현수씨는 고기잡아 다리 밑에서 매운탕 끊여 먹는 것이 제일인데 생각보다 고기가 많이 잡히지 않아 매운탕을 해 먹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하동군 관내에는 219개소의 교량(지방도 41개소, 국도 20개소, 군도 54개소, 농어촌도로104개소)이 있다. 이들 교량 대부분은 좋은 피서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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