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월드 트레일즈 컨퍼런스 개막
아시아 트레일즈 네트워크(Asia Trails Network) 공식발족
박미경 | 입력 : 2014/01/15 [14:31]
세계 유일 트레일 단체 간 국제교류의 장인 제4회 월드 트레일즈 컨퍼런스 (4th World Trails Conference)가 18개국 50개 트레일 단체, 300명의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1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의 제주 전통문화 MICE행사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컨퍼런스는 1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동안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및 제주올레 20코스에서 계속된다.
이번 컨퍼런스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제주지역사업평가원에서 주최하고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주관하며, 제주한라대학교 LINC사업단과 스타벅스코리아가 공식 후원한다. 컨퍼런스의 개막행사와 대중강연은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제주지역사업평가원, 제주한라대학교 LINC사업단이 공동 주관한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한라홀에서 열린 개막식은 18개국 50개 트레일 단체 소개를 시작으로 참가자들을 맞이하는 서명숙 (사)제주올레 이사장의 환영사로 이어졌다. 서명숙 (사)제주올레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전 세계의 트레일 관계자와 트레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자연 보존 등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며, 오늘 정식 출범하는 아시아 트레일즈 네트워크(Asia Trails Network)를 통해 앞으로 트레일 업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국제교류 활동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 공식 발족된 아시아 트레일즈 네트워크(Asia Trails Network)는 한국, 일본, 중국 세 나라를 대표하는 12개 주요 트레일 단체가 모인 협의체로, 아시아워킹페스티벌(Asia Walking Festival), 아시아트레일즈패스포트(Asia Trails Passport)등 주요 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시아 트레일즈 네트워크는 그동안 월드 트레일즈 컨퍼런스 개최, 우정의 길·자매의 길 등을 통해 트레일 업계 간 소통 및 네트워크에 강화에 기여하고자 노력했던 (사)제주올레의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2010년 시작한 컨퍼런스가 4회째를 맞이한 만큼 이번 컨퍼런스는 그 어느 해보다 더욱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첫째 날인 15일 오전에는 우리의 삶을 튼튼하게 만드는 길을 주제로 미국 하와이 주립대학 공중보건 연구소장 제이 매독(Jay Maddock, 40)박사의 기조발제와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돕는 트레킹의 효과에 대한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이어 오후에는 올해부터 새롭게 개설된 소규모 워크샵을 통해 트레일 단체 간 보다 실질적인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소규모 워크샵 1일차 프로그램으로 트레일 이용자의 책임과 역할, 트레일의 우수성 인증과 에코라벨 인증, 경계를 넘어 이어지는 트레일의 개발 및 관리 등의 세션이 진행되었으며, 트레일의 우수성 인증과 에코라벨 인증 세션에서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어나갈 수 있는 좋은 길에 대한 질적기준과 양적기준에 대한 뜨거운 토론이 이어져 이용자뿐 아니라 자연 및 커뮤니티에 보탬이 되는 길을 만들고자 하는 트레일 관계자들의 깊은 고민을 보여주기도 했다.
둘째 날인 16일에는 소규모 워크샵 2일차 프로그램으로 트레일 보존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의 필요성, 트레일의 관광학적 가치, 프랑스 쇠이유(Seuil) 협회의 걷기 프로그램으로 보는 트레일의 치유효과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연계행사로 진행되는 2014 제주전통문화 EXPO에 참가하여 제주도의 신화와 전통문화를 예술적으로 풀어낸 다양한 이벤트 및 공연을 관람한다.
또한 제주올레 20코스 일부 구간을 걸으며, 김녕을 대표하는 심방(무당을 뜻하는 제주 방언)을 만나는 등 제주 전통 신당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 전했다. 트레일 단체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인들을 위한 대중강연도 열려있다. 17일 오후 3시 제주국제컨벤션 삼다홀에서 여성으로는 세계최초로 에베레스트산 정상을 밟은 유명 산악가 다베이 준코(田部井淳子,74세)가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피해자들과 함께 트레킹을 하며 정신적 상처 회복을 도운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대중강연은 월드 트레일즈 네트워크 홈페이지(http://www.worldtrail.org)를 통해 사전 등록한 후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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