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 주말 개막

하동군 평사리 토지마을, 최참판댁 일원 주말상설 공연

이형찬 | 기사입력 2014/03/14 [09:08]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 주말 개막

하동군 평사리 토지마을, 최참판댁 일원 주말상설 공연

이형찬 | 입력 : 2014/03/14 [09:08]
올해로 5년째를 맞는 주말상설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가 이번 주말 첫 공연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모두 18차례 이어진다. 하동군은 3월 세째 주말인 오는 15.16일 오후 2시 대하소설 토지 의 무대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과 토지마을 일원에서 주말상설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를 공연한다.

최참판댁 경사났네는 최참판댁을 생동감 넘치는 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키고, 마당극을 하동의 관광 브랜드로 만들고자 문학수도 선포(2009년 10월) 후속사업으로 2010년부터 작년까지 4년간 모두 62차례 공연을 펼쳤다.

▲ 최참판댁 경사났네 포스처 _ 하동군청   

특히 지난해 18차례 공연에서는 국내·외 관광객 6300여명이 찾아 회당 평균 350여명의 관람객이 출연자들과 호흡하며 울고 웃었다. 마당극은 동학농민혁명의 회오리가 휩쓸고 지나간 1890년 후반 악양 평사리 땅에서 살아가는 최참판댁 사람들이 극 속으로 살아 들어가 평사리의 일상생활에서부터 한말 독립운동과 해방에 이르는 과정을 담고 있다.

큰들문화예술센터 배우·스태프 20여명과 극중 서희 아역을 맡은 악양초등학교 학생을 포함한 주민 배우 4명이 출연하는 마당극은 토지의 줄거리를 다섯 마당으로 간추려 역동적으로 그려낸다. 출연자들은 주인공 서희·길상을 비롯해 용이·강청댁·임이네 등 관람객들에게 친숙한 소설 속의 주요인물로 등장해 토지마을(1막)에서 최참판댁(2막)으로 무대를 옮겨가며 평사리 전체를 생동감으로 들썩이게 한다.

먼저 1부에서는 황금물결로 넘실거리는 평사리 들녘에서 마을 사람들이 풍년가를 부르며 막걸리도 한 잔씩 나누는 등 수확의 기쁨에 젖는다. 그런데 마을에서 제일 잘생긴 사내 용이를 사이에 둔 강청댁과 임이네의 실랑이마저도 일상이듯 익숙한 평사리에 갑자기 나귀와 가마를 탄 조준구와 홍 씨가 등장하면서 마을은 불안과 긴장의 기운이 감돈다.

그리고 무대는 최참판댁으로 옮겨져 2부 이야기가 이어진다. 최치수도 죽고, 윤씨 부인도 죽어 어린 서희만 남은 최참판댁은 먼 일가 조준구와 홍 씨가 어린 서희를 내쫒고 차지한다. 언젠가 다시 돌아와 복수하리라는 원한을 가슴에 품고 간도로 떠나는 서희는 하인 길상과 결혼하고, 길상의 독립운동 등으로 시간이 흘러 마침내 최참판댁을 되찾은 서희는 감격의 해방을 맞는 모습이 생동감 있게 그려진다.

올해 최참판댁 경사났네는 이번 첫 공연에 이어 4월 2회, 어린이날과 야생차문화축제가 열리는 5월 4회, 6월 2회, 7·8월 각 1회, 9월 2회, 토지문학제가 개최되는 10월 3회, 11월 1회 등 모두 18차례 열린다.개막공연인 15일에는 공연 후 슬로라이프 문화체험 일환으로 최참판댁 행랑채에서 떡메치기 체험행사를 마련해 관람객이 직접 떡메치기를 체험하고 만든 떡을 함께 나눠먹는 이벤트도 마련한다.

군 관계자는 소설 토지를 기반으로 한 하동의 관광·문화 콘텐츠 개발을 통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에게 보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자 공연을 마련했는데 반응이 뜨거워 올해도 이어간다며 관람객에게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국내여행
급류 타고 동강 탐험을 떠나는 평창 어름치마을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