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국관광, 신기록 달성 행진
93억불의 관광수입 소나타 자동차 60여만대 수출한 것과
강성현  | 입력 : 2009/12/30 [18:20]
한국관광공사는 올 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에 비해 13%이상 성장한 780만명에 이르고, 이들의 국내 소비로 인한 관광수입은 93억불(약11조 9천억원)에 달해 9년만에 관광수지 흑자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관광공사는 780만명 중 일본인 관광객이 사상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하여 305만명(전년대비 28% 성장)에 이르며 총 방한객 중 3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중국인 관광객은 134만명(전년대비 14.7%성장)을 기록, 17%를 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93억불의 관광수입은 소나타 자동차 60여만대를 수출한 것과 맞먹는 수치로, 20조 8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9조 1천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등의 경제적 효과를 가진다. 또한 고용창출면에서도 62만개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는데, 이는 동일 금액을 it 산업에 투자했을 때 생기는 일자리의 최대 5배에 해당한다.
이러한 성과는 일본과 중국 등 환율 강세지역에서 쇼핑관광 등의 마케팅을 강화한 국내 관광업계의 유치노력과 관광공사 사장에 귀화인을 임명하는 등 정부의 관광산업 선진화를 위한 정책이 큰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지난해를 관광산업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3회에 걸쳐 대통령이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회의를 주재하여 180여건의 규제 개선을 독려한바 있다. 또한 서비스산업 선진화 대책 마련,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의 추진을 통하여 2012년 외래관광객 1,000만명 유치라는 관광산업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그러나 선진국들과 비교해 볼 때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관광산업의 비중은 아직도 낮다. wttc(세계여행관광위원회)에 따르면 2008년 한국관광산업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6.6%로 전세계 평균 9.6%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세계 경제대국이 하나같이 관광산업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에 비추어 볼 때 한국관광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세계관광기구(unwto)는 2010년에는 전세계 관광객 입국자 수가 1%~3% 증가하며 완만한 증가를 보일 것이지만 세계경제가 느린 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10년도에도 관광업계에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또한,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 아시아 주변국들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관광객 유치 증대에 발 벗고 나서고 있어 국가간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2010년에는 외래관광객 850만명 유치, 관광외화수입 95억불을 목표로 시장별 관광객 유치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환율효과에 따른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고 명품관광상품 개발, 스토리텔링과 연계한 관광소재 발굴, mice 및 의료관광 등 고부가가치 분야 집중 육성 등 콘텐츠중심의 한국 관광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상해엑스포를 활용한 한-중 연계 상품개발과 밴쿠버 동계올림픽 등 해외 메가이벤트 및 한국방문의 해, g20, 충청방문의 해 등 국내 대형 이벤트와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실시할 예정이다.
관광공사 이참 사장은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관광이 생산적인 여가문화로 자리매김해야 하고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외화획득 등 관광산업의 경제효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어야 한다”며 “과감한 투자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관광객 비자 간소화 등 제도를 개혁하여 세계인들이 한국을 생전에 꼭 가봐야 할 관광지로 선호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ww.visitkore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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