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 인기 상승에 코믹 패러디도 화제

인기가 꾸준한 입소문 속에 상승세를 타면서 시청자들이

이정희 | 기사입력 2010/02/05 [15:15]

‘파스타’ 인기 상승에 코믹 패러디도 화제

인기가 꾸준한 입소문 속에 상승세를 타면서 시청자들이

이정희 | 입력 : 2010/02/05 [15:15]
mbc 월화극 ‘파스타’(극본 서숙향 연출 권석장)의 인기가 꾸준한 입소문 속에 상승세를 타면서 시청자들이 만들어낸 코믹 패러디도 눈길을 끈다.

▲ 불친절한 알렉스씨     © 김미경

국내 최대의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http://www.dcinside.com) ‘파스타’ 갤러리와 드라마 홈페이지(http://www.imbc.com/broad/tv/drama/pasta) 등에는 배우들의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편집한 사진이 많이 올라와 있다. 초기에는  이선균을 패러디한 내용이 많았으나 요즘에는 공효진 알렉스 이성민 등으로 점차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이선균이 맡은 ‘버럭쉐프’의 이미지는 초기의 ‘악랄’과 ‘지랄’에서 요즘엔 놀랄 만큼 달라져 거의 ‘발랄’ 수준이다. 별명도 ‘이악균’에서 본래의 ‘이선균’으로 돌아왔다. 이선균이 주방에서 고함치는 사진을 보면 입에서 화염이 발사된다. 뜨거운 욕설을 불(fire)에 비유하면서 ‘해고’(fired)라는 의미를 중첩시킨 표현이다.


▲ 수상한 최씨 삼형제     © 김미경

또 kbs 주말극 ‘수상한 삼형제’를 빗대어 ‘수상한 최씨 삼형제’도 등장했다. 드라마 ‘하얀 거탑’의 최도영이 장남, ‘커피프린스 1호점’의 최한성이 차남, ‘파스타’의 최현욱이 삼남이다. 모두 이선균이 맡은 극중 ‘최씨 배역’을 가리킨다.

그밖에 ‘최쉐프의 뇌 구조’를 보면 그동안 ‘내 주방에 여자 없다’가 대뇌 피질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요즘엔 ‘붕어, 넌 내꺼야’로 바뀌었다. 특히 전두엽은 온통 ‘머플러 코디에 대한 고뇌’로 가득하다.

그런가하면 요즘 쉐프와 사랑에 빠진 유경(공효진)의 뇌세포는 오로지 “네,쉐프”뿐이다. 말끝마다 “네,쉐프”를 달고 사는 유경의 패러디 사진은 물동이를 머리에 올린 채 “네,쉐프”라고 씩씩하게 대답한다. 또 피겨여왕 김연아의 늘씬한 몸매에 이선균의 코믹한 얼굴 표정을 합성한 사진도 배꼽을 잡게 한다.

이선균과 함께 설사장(이성민)의 코믹 연기가 사랑 받으면서 패러디의 단골손님이 됐다. 시청자들은 설사장과 김산(알렉스)을 묶어 ‘설산커플’이라고 부른다. ‘설사장의 짝사랑’이라는 제목의 사진을 보면 차 안에서 김산이 “선배,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물으니 설사장의 양쪽 볼이 빨개진다.

또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패러디해 ‘불친절한 알렉스씨’로 만든 것도 있다.
이처럼 봇물을 이루는 패러디 사진을 통해 팬들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반죽된 ‘빙그레 파스타’를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