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이 샅샅히 파헤친 주연배우 4인

솔직하면서도 거침없는 코멘터리를 공개

이소정 | 기사입력 2010/04/30 [15:09]

이준익 감독이 샅샅히 파헤친 주연배우 4인

솔직하면서도 거침없는 코멘터리를 공개

이소정 | 입력 : 2010/04/30 [15:09]
지난 4월 28일 개봉해 언론은 물론 대중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한국영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주연배우 4인에 대한 이준익 감독의 솔직하면서도 거침없는 코멘터리를 지금부터 공개한다.

“황정민의 연기를 보고 있을 때면, 숨이 막혔다”
극중 전설의 맹인검객으로 자신의 목숨을 걸어서라도 한때 동료였던 이몽학의 반란을 막으려는 황정학 캐릭터를 연기한 황정민. ‘연기의 정석’이라 일컬어질 만큼 매 작품마다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 황정민은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 어떠한 연기를 선보였을까?

이준익 감독은 단 한마디로 모든 것을 일축했다. “때때로 그런 순간이 있다. 카메라 앵글을 통해 배우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카메라 밖으로 빠져나와 그저 그 인물들이 이야기에 넋 놓고 빠져드는 몰입의 순간. 황정민의 연기가 내겐 그랬다”는 이준익 감독의 멘트에서 황정민만이 선사할 수 있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명연기를 기대할 수 밖에 없다.


“차승원은 단 하나의 해답이었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 모든 인물들의 욕망과 꿈이 하나로 모아지며, 이야기의 단초를 제공하는 왕족 출신의 반란군 이몽학을 연기한 차승원. 그의 캐스팅에 대해 이준익 감독은, 사극 장르이기 때문에 생기는 의상의 제약이 진부하고 유약한 이미지를 줄까 봐 걱정했지만 차승원은 이러한 불안감을 한 순간에 해소시킨 배우라고 이야기했다.

“갓과 하얀 도포가 이몽학의 강렬한 캐릭터를 드러내기에 역부족일 거란 고민은 촬영 첫날 멀리서 걸어오는 차승원을 통해 말끔히 사라졌다. 대한민국 어느 배우를 데려다 놓는다 해도 차승원만큼 갓과 하얀 도포 의상을 강렬하게 소화할 수 없다”며 비주얼적으로 그가 그렸던 최상의 그림을 차승원이 완성시켰노라고 털어놓았다.


“한지혜는 알수록 묘한 구석이 있는 여자다”
님은 먼곳에 이외에는 여자 캐릭터를 잘 다루지 않았던 이준익 감독. 때문에 남자들의 이야기가 즐겁고, 또 작업하기 편했다는 이준익 감독이 그려낼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유일한 여성 캐릭터인 백지와 이를 연기한 한지혜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이에 이준익은 “한지혜에게서 아무리 밟아도 밟히지 않을 것 같은 강인한 생명력을 봤다.

쌍꺼풀 없고 하얀 피부, 동양적인 고전미와 대조되게 강단 있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고, 그 때부터 한지혜가 연기하는 백지가 자연스럽게 그려졌다”며 그녀와의 첫만남을 회고했다. 또한 “현장에서 백지로서의 한지혜는 또 전혀 다른 느낌이더라. 근데 또 그게 맞는 거다. 신기했다. 한지혜가 연기했기 때문에 백지가 묘한 매력의 여자로 그려진 것만은 분명하다”며 한지혜의 연기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백성현은 순전히 나의 믿음이자 최상의 선택이었다”
백성현과 이준익 감독의 범상치 않은 인연은 이미 꽤 많이 알려진 일화다. 이준익 감독의 작품을 참여하고 싶어 백성현이 칠전팔기의 정신으로 오디션에 참여, 왕의 남자 즐거운 인생의 최종 후보 물망에서 아쉽게 탈락되었던 인연은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을 통해 그 결실을 맺게 되었다. “견자는 태생적으로 아픔과 외로움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결핍의 캐릭터이자 동시에 성장과 미래를 상징하고 있는 인물이다.

감독으로서도 영화적으로도 견자는 매우 중요했다”며 캐릭터의 중요성을 언급한 이준익 감독은 백성현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나의 대답은 늘 그렇듯 한 가지다. 같은 나이 대에 백성현보다, 혹은 백성현만큼 연기를 하는 배우는 없었다. 그리고 그 애초의 생각엔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그를 향한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1592년 임진왜란 직전, 난세의 조선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꿈과 욕망을 품고 살았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네 인물이 되어 가장 치열한 순간을 살았던 차승원, 황정민, 한지혜, 백성현을 향한 이준익 감독의 코멘터리는 영화와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 더욱 기대감을 갖게 한다. 4월28일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액션 사극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한국영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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