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물원, 신유인원관 아기동물 놀이방

어린이 날을 맞아 신유인원관에 새롭게 조성된 아기동물

이소정 | 기사입력 2010/05/04 [11:16]

서울동물원, 신유인원관 아기동물 놀이방

어린이 날을 맞아 신유인원관에 새롭게 조성된 아기동물

이소정 | 입력 : 2010/05/04 [11:16]
서울동물원에서는 5월 5일 어린이 날을 맞아 신유인원관에 새롭게 조성된 아기동물 놀이방을 개장하고 새로 태어난 아기침팬지 ‘광복(09,8,15생 ♂)’과 아기오랑우탄 '백석(09.5,27생 ♂)을 일반고객에 공개한다. 서울동물원에서는 지금까지 어미의 모유가 부족하거나 돌보지 않은 어미 잃은 모든 아기동물들을 인공포육장으로 옮겨 전문 보육사에 의해 보살펴 왔다.

그러나 신유인원관 아기동물 놀이방은 인공포육장에서의 과정을 거친 뒤 일종의 우리 사람들의 유치원과 같은 기능을 하는 곳으로 금번에 신규 오픈됨으로써 서울동물원의 새로운 명소로 인기를 끌 것은 물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맞이한 아기 오랑우탄, 침팬지의 인기스타를 예감하고 있다.

▲   아기챔팬지 광복

쾌적한 공간 조성과 자원봉사자까지 뽑아 정서 함양
현재 아기동물 놀이방에는 밀림 속 서식환경을 재현한 정글짐을 비롯해, 나무 조형물, 세면대 등과 침대 위 천정엔 모빌을 설치하여 아기유인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아기동물들의 건강상태를 고려한 최적의 조명시설과 환풍기 등 철저한 친환경적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또한 8명의 자원봉사자 선생님들까지 모셔 사육사와 함께 아기동물들과 함께 생활하며 젖병도 물려주고 흔들의자에 앉아 책도 읽어 주는 등 정서함양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신유인원관 아기동물 놀이방에서는 매일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문자원봉사자가 책 읽어주기, 인공수유는 물론 함께 생활하고 즐겁게 놀아 줌으로써 건강하고 활발한 인지능력 개발과 어미와의 얼굴익히기 과정을 거친 뒤 향후 어미의 품으로 되돌아 가는 과정을 밟게 된다.

▲ 7~8년간 새끼를 데리고 다니며 야생의 적응 방법을 가르친다    

5월의 자랑스런 동물로 선정 … 어미와의 애뜻한 이별의 사연
한편 서울동물원에서는 이들 아기 오랑우탄 ‘백석’과 아기침팬지‘ 광복’을 자랑스런 이달(5월)의 동물로 선정하여 어린이날을 맞아 첫 공개키로 했다.

2010년 4월 23일 인공포육장의 생활을 마치고 이곳 아기동물보육실로 내려와 보금자리를 옮기게 된 아기오랑우탄 ‘백석’과 아기침팬지 ‘광복’은 어미와의 애뜻한 이별의 사연을 안고 있다. 엄마 갑순이와 아빠 용용이 사이에서 태어난 침팬지 ‘광복’은 지난해 8월 15일 광복절 태어나 ‘광복’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엄마 갑순이의 초산으로 새끼 돌보는 방법을 몰랐던 것인지 어미는 출산 후 5~6시간이 지나도록 ‘광복’이를 돌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인공포육장으로 올라가게 되었다. 오랑우탄 ‘백석’은 엄마 ‘오순이’와 아빠 ‘아롱이’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서울동물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태어났다 하여 ‘백석’이란 이름을 붙여 주었다.

특히 어미 오순이는 68년생(오랑우탄의 평균수명은 40년임)의 노산으로 나이가 너무 많아 모유가 부족 할 뿐만 아니라 조산으로 인해 위험성이 많아 인공포육장에서 길러지게 된 것이다. 이들은 매일 5차례(10:30, 14:30, 17:30, 21:30)에 걸쳐 사육사 품에 안겨 분유를 수유한다. 사육사들 또한 24시간 비상대기 상태다. 기저귀를 찰 수가 없어 매일 수차례에 걸쳐 바닥포 교환은 물론, 하루 1회 이상의 목욕은 필수다.

▲   아기오랑우탄 백석

침팬지 오랑우탄의 대조적인 성장과정
침팬지 오랑우탄의 발육상태는 현저한 차이점을 보인다. 오랑우탄 ‘백석’의 경우 포유에 잘 적응하나 행동발달이 침팬지에 비해 매우 느린 편이며, 침팬지 ‘광복’은 매우 민감하고 까다롭다. 뿐만 아니라 침팬지의 경우엔 기어다니며 침대 모서리를 두손으로 잡고 앉아 있을 수 있으나 오랑우탄은 눕혀 놓으면 겨우 몸을 뒤척일 수 있을 정도다.

침팬지 유전자 99%가 사람과 동일
침팬지는 아프리카의 숲, 산림지대, 초지에서 서식하지만 최근 야생에서는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국제멸종위기종1급으로 지정된 멸종위기 동물로, 최근 서울동물원 유인원관에서 2마리의 새끼가 태어나기도 했다.

침팬지는 인간과 유전자의 약 99%가 일치할 정도로 유전적으로 인간과 가까운 동물이다.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개미를 잡아먹고, 돌을 이용해 단단한 견과류를 깨먹을 수도 있다. 무리 생활에서는 강한 결속력과 다른 무리에 대한 배타성 등 인간의 부족사회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모습 때문에 침팬지의 연구를 통해 인간의 지적 능력 발달의 비밀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숲속의 사람’ 오랑우탄
말레이어로 ‘숲속의 사람’이란 뜻을 가진 오랑우탄은 나무 위에 사는 영장류 중 가장 큰 몸집을 가지고 있다. 오랑우탄 중에는 보르네오 오랑우탄과 수마트라 오랑우탄이 있으며 수컷은 보통 혼자 생활 하지만 번식기가 되면 짝을 찾아 함께 생활한다. 이동시에는 그냥 걸어다닐 때도 있고 나뭇가지를 붙잡고나무 사이를 건너 다니기도 한다. 당을 파거나 상대를 공격할 때는 도구를 사용하지만 침팬지처럼 능숙하지는 못하다.

성 성숙연령이 수컷은 7~8년, 암컷은 6~7년이며 초산연령은 수컷 13~15년, 암컷은 12년정도이다. 임신기간은 평균 245일이며 때로 육식을 하기도 하지만 매우 드물다. 오랑우탄은 대략 13~15가지 소리를 낸다. 그 중 특이한 것은 1km 밖에 있는 사람도 들을 수 있는 긴 신음소리로 자신의 영역임을 다른 개체에게 알리기도 한다. 생김새는 적색, 암적색, 검은색으로 크기는 120~150cm, 어깨높이 90~70cm, 몸무게는 31.8~90kg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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