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순, 대한민국 대표 오지 전문배우 등극

고난의 땅에서 ‘한국인 히딩크’로 거듭나다

박소영 | 기사입력 2010/05/14 [09:52]

박희순, 대한민국 대표 오지 전문배우 등극

고난의 땅에서 ‘한국인 히딩크’로 거듭나다

박소영 | 입력 : 2010/05/14 [09:52]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박희순이 해외 오지 로케이션 전문배우로 떠오르고 있다. 남극일기, 뉴질랜드, 10억 호주, 그리고 맨발의 아이들과 한국인 짝퉁 축구화 장사꾼이 맺은 하루 1달러 계약의 기적을 담은 감동실화 맨발의 꿈을 위해 실제 이야기 속 배경인 동티모르에서 직접 3개월간 촬영한 것. 대한민국 최고의 ‘오지 전문배우’로 자리매김한 박희순의 오지 시리즈 완결편, 기대해도 좋다!

2010년 6월, 그가 오지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돌아온다. 한 켤레 축구화가 꿈인 맨발의 아이들과 그들을 국제 유소년축구대회 전승 우승의 기적으로 이끈 김신환 감독의 실화를 다룬 영화 맨발의 꿈을 위해 배우 박희순은 또 다른 오지 동티모르로 떠났다. 40도를 웃도는 폭염과 내전의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땅에서 그는 장장 3개월 간 실화의 주인공이자 ‘동티모르 한국인 히딩크’라 불리는 김신환 감독 역으로 분해 머리카락이 샛노랗게 탈색이 되고 피부가 벗겨지는 고통을 감내하며 열연을 펼쳤다.


실제로 맨발의 꿈 제작보고회 당시 박희순은 “현지인들도 11시부터 2시까지는 일을 하지 않고 낮잠 잘 만큼 햇볕이 따갑다. 우리가 가장 활발하게 촬영할 시간이 그 시간대인데, 거기에 축구까지 해야 하니 굉장히 고통스러웠다.”라고 전한 뒤, “그나마 스탭분들은 모자를 쓸 수 있지만 나는 보호막이 없으니 머리카락이 점점 노래졌다. 영화에 나오는 노란 머리카락이 사실은 자연 탈색 때문이다.

그만큼 햇볕이 따가웠다.”며 동티모르에서의 촬영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실감하게 했다. 실제로 거의 모든 배우와 스탭들은 꽁꽁 얼린 1.8리터 물통을 1인당 하루 평균 4통씩 마셔야 했는데 촬영 기간 내내 사용한 얼음만 5톤이 넘는다고. 김태균 감독 역시 “배우도, 연출부도 처음엔 다들 화상을 입었다. 햇볕이 너무 뜨거우니까… 사실은 한 낮에는 촬영을 피해야 하는데 일정이 빡빡하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라고 전하며 동티모르가 ‘고난의 땅’으로 불리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낮에는 폭염과, 그리고 밤에는 모기와 벌레와의 사투가 만만치 않았다. 특히 모기는 말라리아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서 스탭과 배우 모두 매일 말라리아 약을 챙겨먹어야 했다. 치안이 좋지 않아 저녁 9시면 외출이 금지되는 등 더욱 고초가 심했다고 한다. 이렇듯 장장 3개월의 촬영기간 동안 보여준 그의 열연은, 실화의 감동을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달하자는 일념 하나로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을 제쳐두고 동티모르 촬영을 강행했던 제작진의 진정성과 함께 영화에 가슴 먹먹한 감동을 더하고 있다. 

끝없는 실패 끝에 가난한 동티모르에 스포츠샵을 오픈한 전직 축구스타와 동티모르 맨발 아이들의 하루 1달러 축구화 할부계약으로 시작된 기적의 감동 스토리 맨발의 꿈은 6월 10일 개봉, 기상천외한 유머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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