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레이싱 새내기 박건우, 또 한번 이겨

한국 박건우 선수, 세계 랭킹 4위 매튜 리차드 이겨

이소정 | 기사입력 2010/06/13 [12:50]

매치레이싱 새내기 박건우, 또 한번 이겨

한국 박건우 선수, 세계 랭킹 4위 매튜 리차드 이겨

이소정 | 입력 : 2010/06/13 [12:50]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에서 열리고 있는 2010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에서 한국의 박건우 선수가 우승 후보로 점쳐지는 매튜 리차드 선수를 꺾고 승리를 거두었다. 매치레이싱 경력 1년차인 박선수가 12년 경력의 세계 최고의 선수를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예선 3일차 경기가 치러진 이날 박건우 선수는 플라이트 13경기에서 출발 전 스피드를 잘 받아 매튜 리차드 선수보다 앞서 출발했다. 먼저 출발한 박선수는 바로 뒤따라오는 매튜 선수가 바람을 받지 못하도록 요트의 방향을 바꾸었다. 바람이 막혀 속도가 늦춰진 매튜 선수는 바람을 받기 위해 요트의 방향을 두 번 더 바꿔야 하는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 한국 박건우 선수가 기자회견에서 승리소감을 말하고 있다 

박선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마크를 먼저 돌며 거리를 더욱 넓혀 나갔다. 뒤쳐진 매튜 리차드는 박선수를 따라잡기 위해 스피드를 높혔지만 벌어진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 매치레이싱에 입문한지 1년밖에 되지 않아 세계요트연맹의 매치레이싱 공인 랭킹도 없는 박선수가 랭킹 4위인 매튜 리차드 선수를 이긴 것이다. 매튜 리차드 선수는 2010 wmrt 1회 대회인 프랑스매치컵 우승자이기도 하다.

박건우 선수는 “비록 매치레이싱 경력은 짧지만 첫날 피터 길모어 선수를 이기고 오늘 매튜 리차드 선수를 이기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메리카스컵 해설사이자 코리아매치컵 해설을 맡고 있는 피터 레스터는 “박건우 선수는 예측하기 힘든 선수이다. 중간급 선수에게는 졌지만 피터 길모어나 매튜 리차드 같은 최고의 선수들에게서 승리를 가져오고 있다. 앞으로의 성장이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코리아매치컵 예선 3일차에서는 총 18경기가 열렸으며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 간의 우위를 가릴 수 없는 팽팽한 대결이 이어졌다. 작년 wmrt 최종 우승자인 아담 미노프리오와 2009 코리아매치컵 2위를 한 이안 윌리암스가 동시에 6승을 거두며 앞서나가고 있고 그 뒤를 피터 길모어, 토바 미르스키, 매튜 리차드, 조니 버트슨, 비욘 한센 선수가 5점을 획득하면서 8강을 향한 치열한 대결이 계속되고 있다.

토요일에는 바람이 약해 치러지지 못했던 남은 4개의 예선 경기와 8강전이 치러질 예정이다. 12일 저녁 5시부터는 남아공 월드컵의 한국과 그리스전을 응원하는 ‘바다응원전’이 전곡항에서 있을 예정이다. 코리아매치컵에 참가하고 있는 세계요트선수 6개팀은 붉은 색 응원 티셔츠를 입고 대회용 요트를 운행하며 해상 퍼레이드를 벌인다.

선수들이 탄 경기정을 모터보트 10대와 딩기요트 5대가 둘러싸고 퍼레이드를 진행하며 이날 참가하는 배들에는 특별 제작한 응원 깃발이 꽂혀 응원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매치컵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순위결정전, 준결승, 결승전이 펼쳐진다. 코리아매치컵의 남은 이틀(12,13일)간의 경기는 espn, 아메리카원, cnbc 태평양 등 세계적인 방송사들을 통해 중동,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등 100여개국에 중계되며 우리나라에서는 kbs 2tv에서 14일 오전 11시 50분에 결승전이 녹화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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