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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꽈당’은 지난 20일 방송된 2회분에서 일어났다. 외박을 한 막내아들 강호(성혁)를 쫓으며 먼지 털이로 혼내고, 이를 발견한 정임이 종대를 말리던 와중에 벌어진 일이다. 정임의 힘을 이겨내지 못한 종대가 발을 헛딛으면서 공중 부양을 했던 몸이 마당을 향한 것. 아내 순옥(고두심)과 정임, 강호가 보는 앞에서 고꾸라져 당황한 종대는 창피함에 한동안 일어서지 못한다. 지난 26일 방송된 3회 방송분에서는 첫사랑 송인선(이휘향)과 마주치고 줄행랑을 치다 길에서 구른다. 여전히 곱고 세련된 인선과 마주치자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병원을 황급히 나서고, 때마침 길을 지나던 동생 종남(장정희)이 ‘오빠’를 부르자 마치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으로 당황한 나머지 결국 길바닥에서 고꾸라지는 ‘굴욕’을 당한다.이날 방송분 엔딩에서는 그토록 아끼고 자랑스러워하는 장남 태호(이종혁)에게 뒤통수를 맞는다. 정임을 위한 이벤트로 민망한 복장과 꽃화장까지 한 태호와 마주치자마자 그 자리에서 기함해 쓰러진 것이다. 아들자랑을 하기 위해 친구까지 대동하고 집에 들어온 터라 종대의 충격은 더욱 컸다. 이와 같은 백일섭의 ‘꽈당 연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남성과 가장의 권위와 위엄을 중시하는 종대의 캐릭터에 허를 찌르는 반전인 동시에 ‘백일섭표 코믹 표정’ 연기가 동반되면서 웃음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중견 연기자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 열정은 근본적인 화제의 원동력이다. 시청자들은 “종대가 꽈당할 때마다 웃음이 터진다”, “아들만 편애하고 아내나 며느리는 무시하는 종대가 밉다가도 넘어지는 모습을 보면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 “백일섭의 꽈당 연기, 은근히 귀여우시다”, “육중한 몸을 사리지 않으시는 걸 보면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는 등 ‘꽈당백’의 열연에 뜨거운 호응을 보내고 있다. 한편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고 승승장구 중인 ‘결혼해주세요’는 종대(백일섭)네 삼남매 태호, 연호(오윤아), 강호(성혁)와 이들의 현재 혹은 미래의 배우자가 만들어가는 현실적인 이야기가 일반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또한 막장 코드를 배제하고 따뜻하고 유쾌한 에피소드들로 구성된 가족드라마의 표본으로 자리잡아가면서 시청자들에게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명품 가족드라마의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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