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중국도 개별관광객 시대

중국인 관광객 올해는 15만4066명으로 무려 78.3% 증가

박소영 | 기사입력 2010/07/07 [09:29]

이제 중국도 개별관광객 시대

중국인 관광객 올해는 15만4066명으로 무려 78.3% 증가

박소영 | 입력 : 2010/07/07 [09:29]
연초부터 중국인 관광객의 급증세가 이어지더니, 급기야 5월에 이르러서는 방한 외국인관광객수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5월 8만6392명에서 올해는 15만4066명으로 무려 78.3%가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의 전형적인 이미지는 경복궁, 명동 등지에서 여행사 깃발을 든 가이드를 앞세우고 붉은색 모자를 똑같이 쓴 단체관광객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우리는 중국어 서울지도를 들고 지하철에 오르거나, 화장품 가게에서 중국어가 가능한 판매원의 도움을 받아 쇼핑을 하거나, 커피전문점에서 다음 행선지를 상의하는 중국인 개별관광객들을 어렵지 않게 마주칠 수 있다.


올해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의 한축에는 바로 이들이 있는데, 실제로 중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여행사 씨트립(c-trip)의 경우, 상반기 방한 개별여행상품 판매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하였으며 6월에는 자그마치 50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근 서울시가 여론조사기관인 닐슨컴퍼니코리아를 통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올해 초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개별관광객 중 중국인 관광객의 지출액은 평균 2,203달러로, 전체 평균보다 32%나 많다. 실제 중국인 관광객들은 서울의 주요백화점 및 면세점에서 이미 ‘큰손’이 되었으며, 외국인 매출 비중의 최고치를 매분기 갱신하고 있다. 게다가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수요와 해외 지출규모는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부가가치가 높은 중국인 개별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방한 개별관광비자 발급 간소화를 꾸준히 건의하여 법무부,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및 중국지역 주요 공관과의 협력으로 개별관광비자 신청자에 대한 여행사 보증제도 도입을 실현시켰다. 이로 인해 한국여행을 희망하는 중국인은 공관이 지정한 여행사에 신청하여 손쉽게 개별관광비자를 취득할 수 있게 되었다. 

공사는 중국 개별관광객의 주요계층을 중국 대도시에 거주하는 20-30대 전문직 혹은 화이트칼라 여성으로 보고, 이들의 눈높이와 입맛에 맞는 개별관광객 전문 가이드북(174면, 중국어 간체)을 제작해 배포했다. 기존의 교과서식 관광지 소개형식에서 탈피, 유명 한류스타가 자주 찾는 청담동 명품 편집숍에서부터 2-3천원이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홍대 뒷골목 분식점과 서울에서 가장 맛있다는 서래마을의 마카롱 전문점, 남산의 숨은 산책로까지 한국인들도 찾아가고 싶을만한 서울의 구석구석을 소개했다. 특히, 책 뒷부분에 소개된 업소의 우대 쿠폰도 포함시켜 실용성을 더하였다.

공사는 가이드북에 등장하는 삽화 캐릭터 ‘씽얼(星兒: 중국어로 별을 뜻하는 ‘星’과 여행을 뜻하는 ‘行’의 발음이 똑같이 ‘씽[xing]’인 점에 착안)’을 주제로 하는 자유여행 상품을 개발하였으며, 동 상품을 통해 방한하는 여행자에게는 가이드북과 소액이 충전된 국내교통카드(티머니카드)를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이에 더하여 중국 내 ‘방한 자유여행’ 붐을 일으키기 위한 현지 프로모션도 다양하게 기획하였다. 우선, 상하이 엑스포 기간 중 방한 자유여행 상품 구입자를 대상으로 국내 유명 공연 및 놀이공원 입장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5-6월 2개월 동안 상하이에서만 이미 3859명이 모객되었다. 

여름 휴가기간을 타깃으로 중국 여행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상하이에서 ‘씽얼’ 캐릭터 및 가이드북 론칭쇼를 개최해 방한 자유여행에 대한 인지도를 제고할 예정이다. 이어서 오는 하반기에는 두 차례에 걸쳐 중국의 씨트립 온라인 여행사와 함께 구매자가 많을수록 상품가격이 내려가는 ‘방한 자유여행상품 공동구매’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국가여유국(중국관광청)은 “올해 해외여행에 나서는 중국인들은 작년보다 13% 늘어난 5400만 명에 이를 것이며, 위안화 강세의 영향으로 이들의 지출규모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으며, 세계관광기구는 “위안화 가치가 5% 상승하면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수요는 10%나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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