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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괴된 사나이에는 스토리 전개에 매우 중대한 역할을 하는 소품이 등장한다. ‘k660’앰프와 ‘브랏트파라’스피커가 바로 그것. 자신이 원하는 것 때문이라면 유괴와 살인도 서슴지 않고 저지르는 유괴범 ‘최병철’은 소리에 집착하는 살인마로서 최고급 앰프와 스피커라면 누구보다 관심을 보이는 오디오 마니아다.
이러한 설정 때문에 영화 속에서는 오디오세트에 대한 갖가지 설명을 접할 기회가 많은데, 특히 ‘k660’과 ‘브랏트파라’라는 국내에 한대 있을까 말까 한 억대 가격의 최고급 오디오 장비의 등장은 영화를 본 관객들의 호기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영화 속 등장하는 ‘k660’은 냉혈한 살인마 ‘최병철’이 ‘주영수(김명민 분)’에게 또다시 연락해 돈을 요구하게 되는 중요한 이유이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k660’은 실제 존재하는 제품이 아니라 영화 파괴된 사나이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우민호 감독’이 구상해낸 가상 제품이라는 것. ‘우민호 감독’은 오디오 마니아들이 제품을 호칭할 때 모델명 뒷자리 넘버를 쓴다는 사실을 알고 이에 기인하여 ‘k660’이라는 제품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반면에 ‘k660’과는 달리 ‘주영수’가 ‘최병철’을 유인하기 위해 선택하는 ‘k660’과 잘 어울린 만한 제일 비싼 스피커인 ‘브랏트파라’는 실제로 존재하는 제품이다. ‘브랏트파라’는 1926년 독일에서 생산된 극장용 스피커로서 현재는 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영화에서처럼 최고의 소리를 재생시킬 수 있는 스피커는 아니지만, 20세기의 기술적 유산으로서의 그 가치는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두 장비를 온라인상에 판매물로 내놓은 인터넷 게시글이 실제로 존재 한다는 것. 영화를 본 뒤, ‘k660’과 ‘브랏트파라’에 대한 호기심에 검색을 해 본 네티즌들이 이 글을 발견하면서 ‘k660’과 ‘브랏트파라’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느냐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브랏트파라’의 사진과 함께 영화 속 ‘주영수’가 올려놓은 대사 그대로 쓰여진 글 또한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이렇듯 영화에 쓰인 소품까지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파괴된 사나이는 유괴되어 죽은 줄 알았던 딸이 8년 후, ‘그 놈’과 함께 나타나고 딸을 구하기 위한 아버지의 필사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7월 1일 개봉하여 상영 중이다. 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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