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복수극, 영화 악마를 보았다

‘악마를 보았다’ 최민식, 이병헌은 무섭고 피는 끔찍하다

최이슬 | 기사입력 2010/07/27 [11:59]

지독한 복수극, 영화 악마를 보았다

‘악마를 보았다’ 최민식, 이병헌은 무섭고 피는 끔찍하다

최이슬 | 입력 : 2010/07/27 [11:59]

<친절한 금자씨>이후 5년, 최민식이 연쇄살인마로 스크린에 복귀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가 된 영화 <악마를 보았다>. 복귀 소식이후 개봉까지의 기간은 관객들에게는 즐거운 기다림의 시간이었지만, 연쇄살인마이자 복수의 대상이 되는 경철역을 맡은 최민식에게는 말 그대로 ‘악마를 보는’ 시간이었다.

첫 촬영부터 살인 장면으로 시작했던 최민식은 “나는 왜 하구한날 흉기나 들고 다니냐?”라는 자조적인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이는 배부른 고민이었다. 약혼녀를 살해당한 수현이 단순히 죽이고 끝내는 게 아니라 고통을 그대로 되돌려 주겠다는 일념하에 복수를 시작한 이후 최민식은 팔목이 꺾이고 돌에 찍히고, 낚시대로 개처럼 맞는 등 처절하게 당해야 했다.

물론 시나리오 단계에서도 예상했던 장면들이지만 에너지 넘치는 두 배우의 만남인지라 촬영은 실전을 의심하게 하는 열연으로 이어졌다. 되려 스탭들로부터 “연쇄살인마가 측은해 보인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피를 뒤집어 쓰고 정신 못 차릴 정도로 두들겨 맞고, 아무 이유도 목적도 없이 사람을 죽여대는 연쇄살인마 장경철 캐릭터는 배우 최민식을 통해 탄생했다. 자신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역할을 맡아 물 만난 고기처럼 어떤 고생에도 즐거움을 잊지 않은 최민식.

“땀을 흘리면서 한 장면을 최선을 다해서 만드는 이 현장 분위기가 너무 그리웠다. 그래서 이 현장에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설레고, 새삼스럽게 감동적이고. 내가 장경철을 만들어가고 있구나, <악마를 보았다>를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만으로도 행복 그 자체였다”라는 그의 벅찬 소감은, 오직 최민식 만이 보여줄 수 있는 ‘불 같은 광기’ 장경철에 대한 기다림을 더 거세게 하기에 충분하다.

살인을 즐기는 연쇄살인마(최민식 扮)와 그에게 약혼녀를 잃고 그 고통을 뼛속 깊이 되돌려주려는 한 남자(이병헌 扮)의 광기 어린 대결을 뜨겁게 보여줄 김지운의 지독하고 강렬한 복수극 <악마를 보았다>는 8월 11일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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