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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 극장가의 대미를 뜨겁게 장식할 한국영화 <죽이고 싶은>과 <악마를 보았다>. 화제를 모으고 있는 두 편의 스릴러 영화에 수 십 년간 다져진 연기내공으로 연기에 대한 열정과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중견배우 천호진과 최민식이 전성기를 맞은 젊은 배우 유해진, 이병헌과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펼치며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말죽거리 잔혹사>의 엄한 아버지, <범죄의 재구성>의 베테랑 형사, <gp506>의 냉철한 수사관 등 주로 선이 굵고 강인한 역할을 연기해온 천호진. tv와 스크린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가 영화 <죽이고 싶은>에서 지금까지의 카리스마를 과감히 벗어 버리고 만신창이가 된 몸과 마음을 이끌며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뇌졸중 환자 ‘민호’역을 맡았다. 목욕은 언제 했는지 알 수 없는 꾀죄죄한 몰골과 백발이 성성한 산발 머리로 연기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 틈만 나면 자살을 시도하는 ‘민호’는 그토록 죽이고 싶어했던 철천지원수 ‘상업’(유해진)이 기억상실증에 걸린 채 자신이 있는 병실로 들어오자 효자손, 스타킹, 분무기 등을 이용해 그를 죽이기 위해 처절하고도 코믹한 필살적인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올해로 연기경력 27년을 맞이한 천호진은 농익은 연기력으로 완벽하게 배역을 소화해내며 또 한번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힐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살인을 즐기는 연쇄 살인마와 그에게 약혼녀를 잃고 그 고통을 뼛속 깊이 되돌려 주려는 한남자의 광기 어린 대결을 보여주는 영화 <악마를 보았다>의 ‘경철’로 돌아온 최민식. 20여 년 넘게 국내외 다수의 상을 휩쓸며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그가 <친절한 금자씨> 이후 5년 만에 상업영화로 돌아와 여전히 녹슬지 않은 소름 끼치는 연기력을 선보인다. 두 번이나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는 <악마를 보았다>에서 양심의 가책이라고는 조금도 느끼지 않는 연쇄살인마로 돌아와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열정적인 모습으로 5년 간의 공백을 무색하게 만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끝을 알 수 없는 연기 내공으로 한국영화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배우 천호진과 최민식. 그 중 카리스마를 버리고 과감하게 몸 개그를 선택한 천호진의 연기가 발군인 영화 <죽이고 싶은>은 같은 병실이라는 한정된 공간과 행동이 제한된 조건에서 자신의 기억만을 진실이라 믿은 채 서로를 미치도록 죽이고 싶어하는 두 남자 ‘민호’(천호진)와 ‘상업’(유해진)의 기상천외한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8월 26일 개봉할 예정이다. 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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