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의 추억, 북서울꿈의숲 개장 1주년 기념 전시

6~70년대 청계천 판자촌과 생활상을 재현한 전시회

강성현 | 기사입력 2010/09/16 [14:23]

청계천의 추억, 북서울꿈의숲 개장 1주년 기념 전시

6~70년대 청계천 판자촌과 생활상을 재현한 전시회

강성현 | 입력 : 2010/09/16 [14:23]
서울시는 강북 대형공원인 북서울꿈의숲의 개장1주년을 맞아 추석과 가을기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청계천의 추억>이란 제목으로 개최되는 이 전시회는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에서 이달 17일부터 12월 5일까지 개최되며 관람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7시(주말8시, 월요일 휴무)까지이다.

청계천의 추억은 6~70년대의 청계천 주변의 판자촌과 종로 시내거리를 테마로 표현하였다. 당시 서민들이 사용했었던 생활물품들과 환경을 최대한 현실적으로 고증하여 관람자로 하여금 마치 그 때 그 시절 속 돌아와 있는 듯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생생하게 연출하였다.

이 전시회는 작년 12월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어 37만명이 관람한 근대생활전시회<아빠 어릴 적 학교 가는 길>의 후속으로 자녀들에게 생생한 현장 체험교육이 가능하다. 부모님들의 어릴 적 생활사를 자녀들과 함께 엿볼 수 있으며, 힘들었지만 정이 넘쳤던 옛 추억을 통해 세대 간에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 구멍가게 내부    

전시회장에 들어서면 제일먼저 기찻길 굴다리 밑으로 판자촌 거리가 나타나는데 판자촌을 통하여 당시 생활용품들과 생활상을 자세히 볼 수 있도록 하였다. 판자촌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면 판잣집과 이발소, 공동 재래식 화장실, 빵집, 국수집 등 다양한 이웃집 가계들을 볼 수 있으며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각종상점들을 연출하였다. 그리고 골목길 벽면과 담벼락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당시의 시대상황을 반영한 포스터, 희귀 담화문, 표어 등도 만나볼 수 있다.

특별히, 우리나라 최초의 라디오와 당시 어린이에게 인기가 있었던 소년중앙 창간호 등 을 만나볼 수 있으며 그 외 여러 종류의 서적 최초 창간호, 옛날 텔레비전, 라디오 등이 전시된다.

판잣집 안을 들여다보면 당시의 생활사를 알 수 있는 부엌물품과 시계, 무쇠 솥 등 다양한 생활물품을 만나볼 수 있다. 연탄가게를 지나면 맞은편 공동화장실을 볼 수 있는데 당시 어려웠던 시절에 주변 동네사람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화장실이라 요즘에는 볼 수 없는 재미있는 볼거리가 될 듯하다.

맞은편에는 남루한 이발소를 볼 수 있다. 비록 요즘같이 현대적인 의자는 아니지만 당시 사용되었던 이발소 의자를 보면 지나간 시간의 자국을 확연히 느끼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맞은편 길 가운데에는 공동 우물가가 재현되어 있고 물이 귀했던 옛 시절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교육적으로 재미있는 체험공간이 될 것이다. 오른쪽으로는 조그마한 만화가게를 볼 수 있는데 예전 흑백텔레비전과 함께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서 어렸을 때 만화가게 안에서 느꼈던 동심을 간접적으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이발소    

또한 출구를 통해 나가면 오른쪽으로 학교 교실을 연출해 놓았는데 오픈공간에 만들어 놓아서 누구나가 앉아 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놓았다. 가족들이 웃고 즐기면서 추억을 만들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공간이 될 것이다.

이 전시회는 특히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관람하면서 부모님의 해설을 통해 자녀들에게 부모세대의 어린 시절을 설명해주고 이를 통하여 부모세대를 이해하게 되어 세대 간의 벽을 허물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준다는 점에 교육상으로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전시장 입장료는 무료이며 방문 전에 ‘청계천의 추억’ 관련사이트
www.khsa.co.kr 등에 방문하여 전시장의 분위기를 파악해보는 것도 좋겠다. 추석연휴기간과 주말을 이용하여 청계천의 추억전시회를 아이들의 체험학습으로 참여해도 좋을 것이다.

북서울꿈의숲은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공원으로 작년 10월 준공이후 현재 약 300만명이 다녀갔으며 잔디와 나무가 잘 뿌리내려 한층 더 운치 있는 공원으로 변모하였다. 또한 공원 내 시설인 꿈의숲아트센터는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공연과 전시로 문화예술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달 18일에는 어린이미술관이 오픈되어 어린이들에게 더욱 친근한 공원으로 다가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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