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스필버그 서극 감독신작, 적인걸

대제국을 위협한 연쇄살인 미스터리

박소영 | 기사입력 2010/10/05 [08:19]

아시아의 스필버그 서극 감독신작, 적인걸

대제국을 위협한 연쇄살인 미스터리

박소영 | 입력 : 2010/10/05 [08:19]
30여년 동안 뛰어난 기획력과 흥행감각으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상업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아 온 ‘아시아의 스필버그’ 서극 감독의 신작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은 다시 한번 그의 진가를 확인시켜 줄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극 감독은 중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여황제 ‘측천무후(유가령 분)’와 당시 명판관으로 그녀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았던 실존 인물 ‘적인걸(유덕화 분)’을 소재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흥미진진한 팩션 드라마를 선보인다.


여기에 총 1억 3천만 위안(한화 224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 대규모 물량과 정교한 cg작업을 통해 완성된 스펙터클한 비주얼, 박진감 넘치는 액션, 그리고 미스터리 요소를 더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의 웰메이드 무협 대작을 탄생시켰다. 이처럼 새로운 시도가 엿보이는 서극 감독의 야심작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은 중국 영화 중 유일하게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였다.

2005년 베니스영화제에서 <검이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명망 높은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상업 영화가 진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이는 영화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이 오락적 재미 뿐만 아니라 영화적 완성도 역시 인정받았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이미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은 올 하반기 가장 뜨거운 흥행작 1순위로 손꼽힌다.

탐정은 미궁에 빠진 사건을 각종 단서들과 진술을 통해 해결하여 그 비밀을 밝혀낸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직업으로 많은 문학작품의 소재가 되어왔다.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홈즈’를 비롯해, 아가사 크리스티의 ‘에르큘 포와로’, 일본의 만화와 소설로 유명한 ‘소년탐정 김전일’ 등 많은 작품들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 받았다.

바로 여기에 탐정 소설의 원형이 되는 당나라 시대의 실존인물이자 천재수사관이었던 ‘적인걸(狄仁傑, 630~700)’이 있다. 그는 비상한 두뇌로 뛰어난 추리력을 발휘해 측천무후의 총애를 받았던 인물이다. 1만 7천여건의 사건을 판결하면서도 잘못된 판결이나 억울한 자가 생기지 않았다고 전해질 정도로 청렴하고 강직한 성격까지 갖고 있었던 그는 중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최고의 영웅. 중국 주재 네덜란드 외교관이었던 로베르트 반 훌릭의 소설 <적인걸 이야기(狄公斷案大觀·celebrated cases of judge dee)>를 통해 서양인들에게 알려지게 된 이 매력적인 인물 적인걸은 마음 속 영웅을 찾던 아시아의 스필버그 서극 감독의 날카로운 시선을 사로잡아 마침내 영화로 탄생하게 되었다.

소설 속의 기존 탐정 캐릭터들이 증거 수집과 논리정연한 추리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었다면, 적인걸은 ‘추리’뿐만 아니라, 위험한 상황에서 뛰어난 ‘액션’까지 소화하는 진정한 해결사. 백성을 생각하는 따뜻한 가슴, 사건을 꼭 해결해 내고야 마는 의지와 냉철한 머리, 그리고 날렵한 무술실력까지 갖춘 최고의 영웅이자 천재수사관인 ‘적인걸’은 오직 영화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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