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악정신, 유럽인들 감동 시킨다

김미곤 대장 대한민국 산악인 최초로 유럽서 등반철학 강연

강성현 | 기사입력 2011/01/04 [14:05]

한국 산악정신, 유럽인들 감동 시킨다

김미곤 대장 대한민국 산악인 최초로 유럽서 등반철학 강연

강성현 | 입력 : 2011/01/04 [14:05]
한국 최초, 세계 6번째로 에베레스트(8,848m)와 로체(8,020m)를 연속 등정한 철인 산악인 김미곤(38,한국도로공사) 대장이 한국인 최초로 유럽에서 산악강연을 가졌다. 아웃도어 브랜드 버그하우스는 지난 11월 16일 산악인 김미곤 대장이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버그하우스 2011년 aw 컨퍼런스에 참여해 ‘김미곤의 휴머니즘 등정 스토리’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 김미곤대장 과 크리스보닌턴경

김미곤 대장은 영국의 전설적인 산악인이자 버그하우스의 명예회장인 크리스 보닝턴경(sir. chris bonington)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모인 약 100여 명의 해외 산악인, 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휴머니즘을 중시하는 등반철학과 산행과정에서 겪었던 등정스토리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버그하우스 측은 “유럽 산악인들이 자연을 정복대상으로 삼고 기록 수립에 집중하는 자신들과 달리, 대자연과의 조화를 우선하고 기록보다 등반 과정에 의미를 두는 등로주의 산악정신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대장은 이 자리에서 내년 3월 예정인 ‘2011 마나슬루 원정’ 참여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이 원정은 지난 해 히말라야 산맥 마나슬루 등반 중 사고를 당한 윤치원(40,진해산악회)과 박행수(27,광주대 ob) 두 산악인의 시신 수습을 위한 등반이다.

‘산을 오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동료들을 믿고 의지하는 마음’이라고 밝힌 김미곤 대장의 원정 동기는 정상 등극에만 목적을 두었던 유럽산악인의 태도를 돌이켜보는 계기가 됐다. 버그하우스 엄재은 브랜드장은 “김미곤 대장의 휴머니즘적 등반 정신에 크리스 보닝턴경 또한 깊은 공감을 표시했다”며 “이번 강연이 한국 산악인들의 자연친화적 등반정신을 산악 선진국인 유럽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1972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난 김미곤 대장은 1998년 알프스 3대 북벽 등반을 시작으로 마나슬루, 로체남벽, 초오유, 마칼루, 샤샤팡마, 킬리만자로, 낭가파르밧 루팔벽, 가셔브룸, 다울라기리, 안나푸르나 등을 등반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등로주의 산악인으로 2008년부터 버그하우스의 공식 후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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