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거창문학축전 개최
문학강연 청소년문학상공모에 이어 거창문학인대회까지
이형찬 | 입력 : 2011/11/21 [16:55]
만추로 접어드는 11월 빈 가슴을 따뜻한 이야기로 채워줄 문학 강연과 행사들이 거창군민을 찾아간다. 문학도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전은 13일부터 2주간 거창 일원에서 다양한 형태로 열리고 있어 인문학 도시로써의 새로운 첫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2011 거창문학축전의 공식행사로 26일 개최 예정인 거창문학인대회는 거창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를 비롯해 거창출신 출향작가들이 함께 모이며 내년 문단계 데뷔 50주년을 맞는 거창출신 거목 신중신 시인이 대회장을 맡아 그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이날 거창군이 추진하고 있는 문학도시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회와 문학도시 선포식, 축하공연 등이 진행되며 출향문인들과 지역 문인들이 함께 묶은 기념 시화집이 발행 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011 거창문학축전 기념으로 3인 3색 문학강연이 3주에 걸쳐 열리고 있으며 그 첫 문의 시작은 거창출신 작가 표성흠 선생의 강연이다. 표성흠 선생은 1970년 대한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시집 농부의 집, 은하계 통신, 네가 곧 나다, 장편소설 토우, 월강, 친구의 초상, 오다 쥬리아 등 다수가 있다.
최근에는 연암 박지원이 안의에서 지냈던 4년 동안의 이야기를 소설 뿔뱀로 선보여 연암 문학상을 받았으며 칠순이 가까운 나이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노장 작가인 표성흠 선생은 아내인 동화작가 강민숙 선생을 비롯해 온가족이 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고향인 거창에서 풀과 나무의 집이라는 문학창작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3일 거창 수승대에서 주민, 청소년, 문인들이 모인 가운데 가을 사색의 숲 길을 걸으며 문학의 정취를 만끽하는 강연회를 가졌다.
두 번째 강연의 주인공은 거창 출향시인 신달자 선생이며 신달자 선생은 1972년 현대문학에 발,처음 목소리가 추천되어 문단에 등단했다. 시집으로 봉헌문자,겨울축제,모순의 방,아가 산문집으로 백치애인 등이 있고 한국시인협회상을 수상했으며 명지대 문예창작과 교수를 역임했다.
최근에는 7년 만에 내놓은 시집 종이으로 제 19회 대산문학상을 받으며 독자들에게 감동을 전해주고 있으며 지난 19일 거창군 위천면 황산마을 고가에서 열린 문학콘서트에서는 신달자 선생의 강연과 시낭송, 작은 공연 등이 함께 이어졌다.
두터운 독자층에 걸맞게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특히 위천 황산마을 고가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고구마를 구우며 진행돼 가을밤의 정취를 더했다. 문학강연의 마지막 주자로는 문학계의 대중적 스타 안도현 시인이 등장한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 너는 /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는 시인의 화두처럼 겨울의 머리맡에 서서 우리 주변을 따뜻하게 해 줄 시인의 입담이 새삼 기대된다.
안도현 시인의 강연은 11월의 끝자락 24일 오후 7시 거창군립한마음도서관에서 열리며 강연회가 끝나고 나면 시인의 팬 사인회도 같이 이어질 계획이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거창문학축전은 이 밖에도 많은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교육의 기본이 되는 인문학 분야 육성은 교육도시의 위상을 뽐내며 청소년 인구 1만여명을(전체인구의 1/6) 자랑하는 거창군에서 중요한 사업 중 하나이다
.지난 7월 희망제작소에서 수행한 거창군 문학도시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서 청소년문학상 공모방안이 제시되었으며 이에 문학도시추진위원회는 거창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학상을 공모해 당선자들에게 해외문학기행의 특전을 선사할 계획이다.
또한 거창지역 문학지도에 헌신한 지도자를 선발해 포상할 예정이며, 이는 거창군이 추진 중인 문학도시 프로젝트의 핵심인 문학 인프라 양성 프로그램으로 앞으로더 기대되는 사업이다. 지난 9일 원고접수를 마감했으며, 이중 20명을 선발해 2차 경연을 벌여 영예의 수상자를 가려내며 심사위원으로는 거창출신 신중신 시인과 이기철 시인이 맡았으며 시상식은 26일 거창문학인대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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