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살곶이 다리등 사적 3건 보물 지정
각계의 의견 수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김미숙 | 입력 : 2011/12/23 [10:06]
문화재청은 이해관계자 등 각계의 의견 수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 성격상 사적보다는 건조물(유형문화재)로서의 지정기준에 적합하다고 재평가한, 서울 살곶이 다리(서울 [箭串橋], 변경 전 사적 제160호), 창녕 영산 석빙고(昌寧 靈山 石氷庫, 변경 전 사적 제169호) 와 서울 관상감 관천대(서울 觀象監 觀天臺, 변경 전 사적 제296호) 등 국가지정문화재 3건을 사적에서 보물로 변경 지정한다.(지정예고 11.11.11)
▲ 서울 살곳이 다리(보물 제1738호) _ 문화재청 | | 서울 살곶이 다리(보물 제1738호)는 조선 성종 13년(1483) 왕십리와 뚝섬 사이의 중랑천을 가로질러 건립된, 조선시대 석교 중 가장 규모가 큰 장석판교(長石板橋)다. 좌우 교안(橋岸)을 장대석으로 쌓고 네모난 돌기둥 교각을 횡으로 4열, 종으로 21열, 모두 84개의 돌기둥으로 쌓은 폭 6m, 길이 76.2m, 높이 3m의 돌다리이나, 현재는 보행로 설치로 서북쪽 일부분이 매몰되어 약 69.2m이다.
창녕 영산 석빙고(보물 제1739호)는 영취산(靈鷲山)을 마주하고 뒤로는 작은 개천이 흐르던 곳에, 18세기 후반 창녕 석빙고(보물 제310호, 1742년 축조) 보다 약 10~15년 후에 당시 현감이었던 윤이일(尹彛逸)이 축조했다고 한다. 빙실(氷室)은 남북으로 긴 장방형인데, 규모는 43.56㎡(4.4m×9.9m)로 현존 석빙고 중 가장 작은 편이다.
서울 관상감 관천대(보물 제1740호)는 세종 16년(1434)에 서운관에 소간의라는 천체관측기구를 설치하기 위하여 축조한 관측대로서, 원래 명칭은 소간의대(小簡儀臺)다. 규모는 높이 4.2m, 가로 2.8m, 세로 2.5m 화강석대이며, 현재 세계적으로 몇 개 남아있지 않은 고천문 시설의 하나로 역사적, 학술적,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과학 문화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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