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심 숲·공원서 펼쳐지는 열린예술극장 9월프로그램

문화예술 재능을 가진 시민들이 서울시 재능나눔 봉사단

양상국 | 기사입력 2012/08/28 [11:04]

서울도심 숲·공원서 펼쳐지는 열린예술극장 9월프로그램

문화예술 재능을 가진 시민들이 서울시 재능나눔 봉사단

양상국 | 입력 : 2012/08/28 [11:04]
9월 한 달 동안 집근처 48곳 공원 야외무대에서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181개 공연이 쏟아진다. 무더운 여름의 끝,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가을 공기가 전해지는 요즘 가족과 함께 가벼운 산책 겸 공연을 즐길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 곳곳의 열린무대에서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부터 댄스, 마임, 마술, 인형극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열린예술극장 9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열린예술극장은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서울시내 곳곳의 도심숲, 공원, 거리 등의 공연 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재능을 가진 시민들이 서울시 재능나눔 봉사단이라는 이름으로 6월부터 11월까지 주말마다 공연을 하는 방식으로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 열린예술극장 홈페이지   

서울시 재능나눔 봉사단은 자신이 가진 재능을 나누고자 하는 전문예술단 및 아마추어 예술단(개인 포함)이 참여하는데, 지난 5월 올해 공연에 나설 단체를 공모한 결과 총 229개 단체가 신청, 오디션 등 심사를 통해 88개 단체를 선정했다. 재능나눔 봉사단은 공연비 없이 교통비 등 실비지원만을 받으며 매 주말 시민들과 공연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장르 특화 공간을 지정해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역 청소년광장과 양천구 서서울 호수공원에 가면 인디음악을, 송파구 놀이마당에 가면 국악 공연을 매 주말마다 볼 수 있다.

9월엔 첫 주말인 1일(토) 27개 공연을 시작으로 한 달 동안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이 날 도봉산 수변무대에선 16시에 남성 5인조 아카펠라 그룹인 레드소울의 아름다운 보컬 하모니를 들을 수 있고, 강동구 천호공원에선 17시에 흘러간 7080세대 포크송을 들으며 추억에 젖을 수 있는 김형과 7080추억스케치 공연이 진행된다.

뮤지컬형식의 극 공연을 접하고 싶다면 강남구 코엑스 G20광장에서 17시에 펼쳐지는 퍼포먼스 그룹 오의 공연을 찾아보자. 이 외에도 금천구 산기슭공원에서 서초 노인 앙상블(17시)공연, 양천구 서서울 호수공원 문화데크광장에서 이병란&김용숙 하모니카 듀오(18시)공연, 동대문구 배봉산 근린공원 이성호 밴드(17시)공연 등이 펼쳐진다.

2일(일) 구로구 디큐브파크에서는 6세 유치원 아동부터 초·중·고교생까지 단원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최초의 어린이 재즈밴드인 코리아 주니어 빅밴드의 공연이 열린다. 코리아 주니어 빅밴드는 어린이로 구성된 밴드이지만 실력만큼은 성인밴드 못지않다. 2002년 결성해 2007년 SBS 스타킹에서 2주 우승, 2009년 대한민국 관악제,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2010년 상트고하르 하우젠·나사우·홀시·모젤강 유럽 해외 초청 연주회, 2011년 청와대에서 열린 꿈을 키우는 사람들의 오찬' 행사 등 국내외 각종 문화·예술행사에 초청을 받고 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윙·재즈·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며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8월 4일(토) 폭염에도 불구하고 진행된 서울숲 공원 공연땐 관객이 더운 날씨에도 관객들을 위해 열심히 공연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아이들의 공연이라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흥겹고 재미있는 공연이었다며 즐거움을 나타냈다.

코리아 주니어 빅밴드를 이끌고 있는 이수정 단장은 밴드 아이들에게 재능 나눔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어 봉사단에 신청하게 되었다며 열린예술극장은 시민들의 반응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고,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어 우리에게도 더 의미가 있고, 아이들도 재능 나눔 활동에 흥미를 느끼고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9일(일) 강서구 방화근린공원에선 17시부터 20명으로 구성된 재즈 빅밴드 BBA(Brass Brother Allstars)가 가을 노을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선율을 선물한다. BBA는 대학째즈동아리와 아마추어 음악인으로 구성된 밴드다. 리듬파트(드럼, 베이스, 건반)와 색소폰, 트럼펫, 트럼본 등으로 구성된 재즈형식의 음악을 추구한다.

BBA는 대학로 문화축제 및 다양한 클럽, 재즈의 성소라 할 수 있는 대학로의 천년동안도와 홍대의 club EVANS에서 공연경험을 쌓으며 성장, 2009년에는 KT에서 주최한 광화문 재즈 콩쿨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2011년에는 KBS의 서바이벌 TOP밴드1에 출연해본선진출 24강까지 진출한 경력이 있는 실력파 빅밴드다.

8월 26일 공연에는 같은 동아리로 활동했던 오수진 기상캐스터가 함께 공연을 했는데, 노래하는 그의 얼굴을 알아본 시민들의 호응이 합쳐져 공연은 한층 더 흥이 올랐다. BBA는 Jazz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오래된 빅밴드를 들으면서 스윙댄스를 추는 상상을 하거나, LP판의 습기 찬 소리에 젖어 눈을 감고 상상 속 연주자가 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 느낌을 재현하고 싶었던 연주자들의 합주가 BBA입니다라고 본인들을 소개했다.

추석을 앞둔 22일(토) 도봉산 수변무대에선 정명숙 전통춤 예술단의 공연이 열린다. 정명숙 전통춤 예술단은 한국 무용의 계승과 발전을 도모하는 공연팀으로, 정명숙 전통춤 보존회 회원 및 정명숙 전통춤 예술단 단원 제자들이 함께 다양한 춤을 선보인다.

지난 8월 5일(일) 방화근린공원에서 열린 공연에서 화려한 의상과 소품이 사용되는 교방무로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임춤과 장구춤을 통해 환호와 추임새를 이끌어 냈다. 궁중검무 공연 후에는 관객을 대상으로 설명과 체험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살풀이에서는 한해의 액운을 풀어주는 춤사위를 선보였고, 앞의 화려한 무대와는 달리 전통무용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빛에서 진지함이 감돌았다.

국가지정 중요 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보유자후보인 수당 정명숙 선생은 한국 무용의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보편성을 아우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구성해, 한국 무용의 우수성을 알리고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또한 관객의 참여를 이끌어내 서로간의 대화가 있는 소통의 춤판을 만들고자 한다며 공연 취지를 설명했다.

공연이 끝난 뒤 가진 포토타임에서는 어린 아이들이 뛰어나와 기념사진을 찍으며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공연이 있는지 모르고 왔는데, 공연이 열리고 있어 보게 됐다며 집에서 멀지 않아 편안하게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쉽게 볼 수 없었던 우리문화의 고유한 전통춤을 아이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며 열린예술극장과 재능나눔 봉사단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공연 세부정보, 야외공연의 특성상 기상사정으로 인한 일정변경 등은 열린예술극장 홈페이지(
www.seoulopenstage.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매주 업데이트 되는 공연 후기는 열린예술극장 카페(http://cafe.naver.com/seoulopenstage)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열린예술극장은 무대에 설 기회가 적은 인디밴드, 직장인밴드, 동호회에겐 자신들의 재능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며 집 가까운 곳에서 부담없이 문화공연을 즐기며 자신에겐 문화충전의 기회를, 참여하는 공연팀에겐 큰 호응으로 활동하는데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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