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체험학습, 향기 나는 이색 박물관

책, 과자, 화장실 냄새 테마로 색다르게 즐기는 박물관 여행

이성훈 | 기사입력 2012/09/24 [10:08]

9월 체험학습, 향기 나는 이색 박물관

책, 과자, 화장실 냄새 테마로 색다르게 즐기는 박물관 여행

이성훈 | 입력 : 2012/09/24 [10:08]
9월은 일 년 열두 달 중 최고의 체험 학습 기간으로 꼽힌다. 덥지도 춥지도 않아 아이들의 손을 붙잡고 도시 근교의 체험 학습지를 둘러보기에 제격인 것. 다양한 체험학습지 중 학부모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는 단연 박물관이지만 학습과 재미를 모두 잡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이럴 때 유용한 것이 박물관 테마 기행이다. 테마에 따라 움직이면 지루하지 않고,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 가을 향기가 물씬 나는 9월은 향기를 테마로 박물관 투어를 해보자. 미래엔 교과서박물관이 9월을 맞아 향기를 테마로 온가족이 둘러볼만한 이색박물관을 추천했다.

▲ 미래엔 교과서박물관    

은은한 책 향기 미래엔 교과서박물관, 발을 들이는 순간, 은은한 책 향기가 가득한 미래엔 교과서박물관. 세종시 연동면 내판리에 위치한 미래엔 교과서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교과서 발행기업인 미래엔(구 대한교과서)의 교과서 제작공장 내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우리 선조들이 서당에서 보던 서적에서부터 개화기, 일제시대, 광복 직후에서 현재에 이르는 교과서들이 전시돼 있어 한국교과서의 변화와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기존 소장 및 기증을 통해 수집한 총 17만여 점의 자료가 보관돼 있어 시대별 교과서의 내용, 디자인 등 특징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다.

우리나라 교과서뿐 아니라 북한교과서를 비롯한 세계교과서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공산주의적 새 인간 육성을 교육이념으로 삼고 있는 북한교과서를 통해 북한 사회의 특수성을 엿볼 수 있고, 프랑스, 독일, 중국 등 다른 나라의 교과서를 보며 각 국가별 교육제도를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이 밖에도 점자교과서, 확대교과서 등 평상시 보기 힘든 희귀한 교과서가 전시되어 있다. 

미래엔 교과서박물관에는 추억의 교실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옛날 교복과 교실 재현 등의 기획전시도 상시로 진행하고 있어 재미를 더한다. 철수와 영이가 공부했던 그 옛날 교실에서 어른들은 추억을, 아이들은 새로움을 느낄 수 있다. 교과서뿐 아니라 교과서를 만드는 인쇄기계 전시관도 있다. 활자조각, 스캔, 인쇄 등 교과서를 만드는데 꼭 필요한 관련기계 30여종을 전시해 교과서 제작 과정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달콤한 과자향기 스위트팩토리 과자박물관, 서울 양평동에 있는 롯데제과의 과자박물관 스위트팩토리는 과자를 테마로 놀이와 교육이 합쳐진 공익적 에듀테인먼트 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과자박물관은 과자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모든 감각 기관을 활용한 오감체험 시설이다. 과자에 대한 정보를 터치스크린이나 반응감지 장치들로 전달해 보다 쉽제 과자 제조공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과자가 구워지는 과정을 터치스크린 인터렉티브 영상으로 알아보는 과자 굽기 체험은 특히 인기가 높다.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며 재료와 밀가루 반죽을 섞고 모형 풀무를 펌프질하는 방식. 화면을 터치해 풀무질을 하고 구워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한 후 완성된 과자를 시식해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더한다. 껌, 아이스크림, 초콜릿도 동선에 따른 체험시설을 구비했다. 충치예방교실과 OX퀴즈 등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 식품교육 현장학습관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향긋한 화장실향기 해우재 화장실박물관,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변기모양의 화장실박물관 해우재는 화장실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 있는 이곳은 고(故) 심재덕 세계화장실협회 초대회장의 유족이 기증한 변기모양 사택 해우재를 화장실 문화전시관으로 리모델링해 개관했다.

1층에는 아름다운 화장실 수상작 등 화장실 문화와 역사가 담긴 사진, 동영상, 유물 등이 있다. 2층에는 고인의 화장실에 대한 애착과 활동내용이 담긴 소장품과 유물, 유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해우재 일대를 화장실문화공원으로 조성하고 개장식을 가졌다. 화장실문화공원에는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다양한 화장실 관련 조형물들이 설치돼있고, 각종 체험공간과 쉼터도 있다.

용변을 보는 모습을 현실감있게 표현한 조형물 등 웃음을 자아내는 재미있는 장치들 덕에 어른, 아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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