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후세인 아들대역으로 산 남자의 실화영화, 데블스 더블

새턴 어워즈 최우수 호러 스릴러상 남우 주연상 노미네이트

박동식 | 기사입력 2013/05/07 [08:33]

사담후세인 아들대역으로 산 남자의 실화영화, 데블스 더블

새턴 어워즈 최우수 호러 스릴러상 남우 주연상 노미네이트

박동식 | 입력 : 2013/05/07 [08:33]

최근 극장가를 술렁이게 한 히트작 광해 왕이 된 남자 를 비롯해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카케무샤 , 이반 라이트만 감독의 데이브 에 이르기까지 절대 권력자의 대역을 소재로 한 영화들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픽션이라는 주장과 승자에 의해 역사가 기록될 수 밖에 없다는 논리의 논픽션이라는 주장 사이에서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절대 권력자 아들의 대역으로 1987년부터 4년 동안을 살아온 생존 인물인 라티프 야히아가 밝힌 세 권의 회고록 난 사담의 아들이었다, 악마의 대역, 블랙홀 사담 후세인의 잔혹한 아들의 대역이 되어야 했던 남자의 실화]가 발표되자 절대 권력자들의 대역이 실재한다는 사실이 설득력을 얻고 정설로 인식되고 있다.

라티프 야히아가 세 권의 책으로 밝힌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데블스 더블 은 절대 권력자들 대역의 실체에 대한 끔찍하고 놀라운 역사적 사실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우다이 후세인은 생활이 방탕한 데다가 성격이 거칠고 잔인한 플레이보이였다.


우다이는 유엔의 경제 제재로 국민들이 기아선상을 헤매고 있는데도 그런 국내 상황과 아랑곳없이 위스키, 담배, 식량 등을 암거래해 수십 억 원을 벌어들이고 친구들과 함께 죄수의 고문장면을 담은 비디오 보기를 즐겼다. 인민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경기장에서 우다이 행세를 한 것을 시작으로 라티프는 내리 4년 동안 제2의 실권자 우다이 행세를 하며 살아갔다.


그는 암살 위협을 받는 남의 인생을 살아주는 것을 마음 내켜 하지 않았지만, 대신 적잖은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우다이의 여자들만 건드리지 않으면 호사스러운 집과 하인들, 고급 승용차, 수많은 미녀들이 모두 그의 차지였다. 그가 우다이와 함께 런던, 제네바, 파리 등지를 순방할 때는 우다이가 좋아하는 크리스찬 디오르 등 유명 제품의 옷을 두 벌씩 사서 반드시 나눠 입었다.


우다이는 1백여 개의 승용차를 갖고 옷 색깔에 맞춰 그날 승용차를 골라 탔고 외부행사 때는 72명의 보디가드를 동원했기 때문에 라티프에게 떨어지는 떡고물이 만만치 않았다. 사담 후세인은 걸프전이 한창일 때에는 맏아들 우다이를 쿠웨이트 전선에 보내 서방 세계에 우세인 아들의 용맹성을 과시하는데 이용한 적이 있다. 걸프전이 끝나고 사담은 우다이의 이러한 공로를 인정, 무공훈장을 수여했으나 전선에 직접 참여한 이는 사실 우다이 후세인이 아닌 그의 대역 라티프였다.


실제로 우다이 후세인은 전선 근처에도 가보지 않았으며, 이러한 사실은 사담 후세인도 잘 알고 있었다. 결국 절대 권력가들이 전세계를 상대로 일급 코미디를 연출한 것이다. 우다이 애인을 유혹하려 했다는 이유로 라티프는 21일간 감금 당했으며 실제 우다이가 소녀를 강간한 뒤 살해한 것을 항의하는 소녀의 아버지를 총으로 쏴서 즉사시킨 일, 아버지 사담 후세인의 정부를 소개해 준 아버지의 뚜쟁이를 살해한 일 등은 모두 우다이의 실제 포악하고 잔인무도 한 성격을 잘 나타낸 일화들이다.

결국 가짜 후세인 아들 역에 지친 라티프는 1991년 쿠웨이트 철수가 이뤄진 뒤 주위로부터 자신을 모함하는 이야기를 듣고 생명의 위협을 느낀 나머지 빈으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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