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강도의 삶을담은 한 남자의 추격 실화영화, 도둑

무명의 마라톤 선수로 세계대회에 출전해 챔피언에 등극하며

박동식 | 기사입력 2013/06/09 [13:02]

은행강도의 삶을담은 한 남자의 추격 실화영화, 도둑

무명의 마라톤 선수로 세계대회에 출전해 챔피언에 등극하며

박동식 | 입력 : 2013/06/09 [13:02]
무명의 마라톤 선수로 세계대회에 출전해 챔피언에 등극하며 세상을 놀라게 한 남자. 그에게는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충격적인 비밀이 있는데, 그는 바로 도심 은행을 습격해 거액을 탈취한 뒤 감쪽같이 사라진 은행강도 사건의 주범이었던 것. 아주 독특하고 원초적인 방법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은행강도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추격실화 도둑이 오는 6월 27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예고편을 공개했다. 경찰이 출동하기도 전 약10분 정도의 시간 안에 근처에 위치한 2~3개의 은행을 털어 감쪽같이 사라져버리는 수법으로 세상을 충격에 빠뜨렸던 실제 은행강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도둑.


특히 이 이야기는 오스트리아의 마라톤 챔피언이자 은행강도로 유명세를 탔던 요한 카스텐베르거(Johann Kastenberger)의 실제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끄는데, 1985년부터 1988년 사이, 미국의 전직 대통령 도널드 레이건의 마스크를 쓰고 샷건을 든 채 은행 곳곳에 출몰해 거액의 현금다발을 챙겨 달아나는 수법으로 오스트리아 전역을 공포에 떨게 한 주인공 요한 카스텐베르거. 그는 은행강도였지만 그의 또 다른 삶은 각종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는 마라톤 챔피언이기도 했다.


그의 이러한 아이러니하고 영화보다 더욱 영화 같은 실제 삶을 스크린에 옮긴 영화 도둑. 이 작품의 감독 벤자민 하인스버그는 영화 속에서 요한 카스텐베르거를 철저히 고독한 인물로 그리고 있는데, 마치 장 피에르 멜빌 감독의 한밤의 살인자나 짐 자무시 감독이 연출한 고스트 독의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그의 이러한 설정은 철저한 인물고증에 의해 탄생된 것으로 심리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었던 주인공을 통해 영화가 전개됨에 따라 점점 더 궁금증과 공감대를 만들어 가는데 크게 기여한다. 영화 도둑의 백미는 바로 한 순간도 예측할 수 없이 이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이다.


보는 관객들까지 숨이 차오를 정도로 원초적인 스타일로 구성된 영화 속 추격씬들은 시작부터 끝까지 관객들을 영화에 완전히 몰입하게 하는데, 공개된 예고편에 삽입된 추격영상만 보더라도 영화 도둑의 긴박감 넘치는 추격영상을 기대하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시작부터 가슴을 울리는 타악기의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는 예고편에 긴장감을 더하는데, 이내 기악의 선율 위로 펼쳐지는 구슬픈 아리아는 영화 도둑을 더욱 신비하고 특별한 느낌으로 보는 이들에게 다가서게 한다. 때로는 역동적으로 때로는 정적으로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요구하는 영화 도둑의 예고편의 마지막, 난 절대 잡히지 않는다!라는 카피는 보는 이에게 큰 여운을 남기는데, 그 여운만큼 공개된 예고편은 마라톤 챔피언이자 은행강도라는 아이러니한 삶을 살았던 주인공의 실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마라톤을 은행강도의 훈련삼아, 은행강도를 마라톤의 훈련삼아 달렸다는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는 그의 범행동기처럼 미스터리한 요한 카스텐베르거의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영화 도둑은 오는 6월 27일 국내 관객들에게 개봉될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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