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블뉴스=이성훈 기자] 해발고도 2048m에 있는 모스알프는 이 구간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다. 여름에는 포스트 버스나 자동차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고갯길이지만, 진짜 알프스 다운 분위기가 여전히 남아 있는 곳이다. 고갯길 꼭대기 근처에서 두 여성은 에렝(Herens) 소떼를 발견한다. 첫눈에 볼 때는 검은색과 우람한 체격 때문에 무서워 보이지만, 일반적으로 온순한 성질을 가진 품종의 소다. 하지만 이들이 모스알프에서 멈춰 선 이유는 소가 아니라, 모스알프 레스토랑이다. 훌륭한 음식 솜씨와 전설적인 크림 슬라이스로 유명한 식당이다.
▲ Törbel Black nosed sheep © 스위스 정부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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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파노라마 크림 슬라이스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뷰다. 4천 미터 급 봉우리 여덟 개를 여기서 볼 수 있다. 미샤벨 산맥을 따라 솟은 봉우리로, 렌츠슈피체(Lenzspitze), 나델호른(Nadelhorn), 슈텍나델호른(Stecknadelhorn), 호흐베르크호른(Hohberghorn), 뒤렌호른(Dürrenhorn)이 여기 포함되고, 스위스 국토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인 돔(Dom)도 볼 수 있다. 두 바이커가 사스(Saas) 계곡 위로 솟아난 바이스미스(Weissmies)와 라긴호른(Lagginhorn)도 집어 낸다.
▲ Graechen Steinboecke © 스위스 정부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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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잉 싱글 트레일 다운힐, 에너지를 얻은 이들이 빠른 속도의 내리막길에 오른다. 모스알프에서 시작하는 싱글 트레일은 처음에 편안하게 시작해 내리막을 이어가다가 낙엽송과 눈잣나무 숲을 지난다. 브라이트마테(Breitmatte)에 있는 공터에서 이들은 사스 및 마터(Matter) 계곡 전망을 감상한다. 저 멀리 론느 계곡까지 펼쳐진 뷰다. 이 지점부터는 트레일에 온전히 집중해야만 한다. 다운힐 코스가 점차 까다로워지기 때문이다. 나무뿌리와 돌 위로 난 좁은 트레일은 가파른 내리막을 이어간다. 급커브가 방향을 바꾸기도 하지만, 재미있는 코스다.
▲ Moosalp Valais Alpine Bike © 스위스 정부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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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마을로 떠나는 시간여행, 약 7km가 지난 뒤, 슈테파니와 동료가 퇴르벨(Törbel)에 도착한다. 현지인들은 테르빌(Terbil)이라고 부른다. 목조 가옥은 태양열에 의해 검게 그을렸는데, 수 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빛깔이다. 발레 전역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훼손되지 않은 산골 마을 중 하나로 꼽힌다. 둘은 자전거를 잠시 세워두고 걸어서 좁고 가파른 골목길을 둘러보며 과거로의 여행을 즐긴다. 전형적인 발레 외양간, 방앗간, 제빵소가 발레 산골 마을의 옛 일상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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