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박물관" 한국어 안내 서비스

루브르 박물관이 주관 루브르 박물관 학술팀이 한국인 번역가

박소영 | 기사입력 2008/02/13 [15:33]

"루브르박물관" 한국어 안내 서비스

루브르 박물관이 주관 루브르 박물관 학술팀이 한국인 번역가

박소영 | 입력 : 2008/02/13 [15:33]
▲ 오른쪽 조양호 한진그룹회장, 왼쪽 앙리 루와레트 루불박물관장     © 박소영
“이 작품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일 것입니다. 라 조콩드 혹은 모나리자로도 알려져 있는 이 작품은, 1503년부터 1506년까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그린 그림.

수수께끼 같은 미소를 짓고 있는 이 여성은 과연 누구일까요.” 루브르 박물관 1층 13번 방에 전시된 명화 모나리자에 대한 설명이 낯익은 국내 성우의 목소리로 낭랑히 흘러 나온다.

이제 우리나라 국민도 세계 최고 문화유산의 보고(寶庫) 루브르 박물관에서 당당히 한국어로 작품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
과 루브르 박물관은 2월12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루브르 박물관측의 작품 해설을 위한 개인휴대용단말기(pda) 시스템 도입과 더불어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시작하는 발표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앙리 루아레트(henri loyrette) 루브르 박물관장, 조일환 주불 한국대사 등 양국 정부 및 문화계 인사 등이 참석해 행사의 의의를 더했다.

▲ 한국관람객들이 루브르박물관에서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인휴대용단말기(pda)이용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 박소영
국민에게 감사의 보답으로 ‘한국어 안내 서비스’ 성사 대한항공은 세계 3대 박물관으로 명성을 갖고 있는 루브르 박물관측의 작품 해설 장비 현대화 작업을 후원하였으며, 이에 대한 조건으로 루브르측과 협상을 벌여 한국어 서비스를 성사시키는 개가를 거뒀다.

발표 행사장에서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이 후원하는 루브르 박물관의 첨단 작품 안내 시스템 서비스는 문화 예술을 사랑하는 우리나라와 프랑스 양국 국민들과 전세계 애호가들에게 작은 선물이 될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의 사랑과 성원으로 대한항공이 오늘날 세계적인 항공사로 성장할 수 있었기에 이에 대한 보답으로 루브르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제 우리 국민들도 세계인이 많이 찾는 루브르에서 한국어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세계 문화유산을 깊이있게 이해하면서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 조양호 한진그룹회장(오른쪽)이 pda를 이용한 한국어 안내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 박소영
이날 루브르 박물관이 발표한 최신 작품 안내 시스템을 통해 참석자들을대상으로 주요 소장 작품에 대한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 보는 시연 행사도 가졌다.

한국어 안내 서비스 작업은 루브르 박물관이 주관이 되어 루브르 박물관 학술팀이 한국인 번역가와 편집자를 선정해 해설 원문 작업을 하였으며, 대한항공도 작업 진행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적극 협조하였다.

작품 원고 감수는 프랑스 문화성 산하 국립박물관 연합(rmn)의 한국내 독점 파트너인 gnc media가 맡았다. 음성 녹음은 김상현씨, 임주현씨 등 성우 10명이 참여했다.

개인 휴대용 단말기에는 작품안내 화면 및 자막에 로고가 표시되며, 음성 안내 시에도 대한항공의 후원에 대한 음성 안내가 삽입되는 등 전세계 관람객에게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의 이미지를 확산시켜 나가게 될 것이다.

대한항공은 루브르 박물관의 후원 계약에 따라 향후 6년 동안 루브르 박물관의 작품해설 콘텐츠 확대 등 서비스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후원할 예정이라 한다. 

루브르 박물관에 대한 대한항공의 이번 작품 안내 서비스 첨단화 사업 후원은 세 가지 측면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기존 불어,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일어 등 모두 6개국 언어로 제공되던 작품 해설 언어에 한국어가 7번째 언어로 들어가게 됐다는 점이다.

루브르 박물관을 찾는 각국의 관람객은 연간 830만 명에 달한다. 이 중 한국인의 비중은 약 8만명으로 1퍼센트 정도. 오히려 우리나라 보다 중국, 러시아 등과 같은 국가의 관람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7번째 언어로 서비스되게 됐다는 점은 루브르 박물관을 찾는 학생, 관광객 등 수 많은 한국인 관람객들은 물론이고, 우리 국민들과 프랑스 교민들의 자긍심이 크게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우리 기업의 후원으로 세계적 박물관의 작품 해설 서비스 수준이 획기적으로 향상되어 전세계 관람객들이 현장에서 보다 쉽고 즐겁게 세계 문화유산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한국어로 안내되는 작품 서비스 양에 있어서도 세계 박물관중에서 최다 규모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미로의 비너스, 사모트라케의 니케상, 들라크루와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등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작품이 망라된 6백점이 소개된다.

세계적인 박물관에 자국 언어 서비스는 국력의 척도로 평가된다. 언어는 그 나라의 국력과 함께 국제 사회에서 인식되고 있는 만큼 한국어가 루브르 박물관 서비스되게 됐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국가적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대한항공은 루브르 박물관의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기념하기 위해 훈민정음으로 섬세하게 수 놓은 모나리자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을 래핑한 b747-400 홍보 항공기를 지난 2월12일부터 인천~파리 노선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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