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빠져 생사의 기로에 있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본인의 목숨을 걸고 구조활동을 실시한 현직 조종사의 희생적인 미담이 뒤늦게 알려져 큰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아시아나항공 김재철 기장(남, 59)으로, 김기장은 22일(목) 오전 11시 마포구 공덕동 에쓰-오일 본사에서 열린 2011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에서 시민영웅 의상자로 선정되었다.
▲ 김재철기장
김기장은 지난 10월 26일, 한강에 빠진 여성을 구하기 위해 8미터 높이의 한강다리에서 뛰어내리다가 얕은 수심으로 인해 본인의 다리에 심한 충격을 받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구조해낸 바 있다. 김기장은 탑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기장으로서, 위험에 처한 이웃을 보고 최대한 빨리 구조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누구든지 그 상황에서는 구조에 나섰을 것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올해의 시민영웅상은 일상생활 중 자신을 희생하여 타인을 먼저 배려하는 살신성인의 마음과 용기를 발휘한 영웅적 시민을 발굴·보상하기 위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에쓰-오일이 2008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시민영웅지킴이 프로그램이다.
한편, 김기장은 지난 15일, 보건복지부의 2011년 제 5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에서 의사상자로 인정받은 바 있으며, 아시아나항공도 김기장의 살신성인 정신을 기려 별도 사내 포상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