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매너, 무료 항공좌석 업그레이드 가능성 높다

전세계 700명 항공사 승무원 대상 좌석 업그레이드 경험설문

박소영 | 기사입력 2013/05/29 [07:39]

친절한 매너, 무료 항공좌석 업그레이드 가능성 높다

전세계 700명 항공사 승무원 대상 좌석 업그레이드 경험설문

박소영 | 입력 : 2013/05/29 [07:39]
최근 라면 상무, 밀어내기 등으로 사회 전반에 걸쳐 갑을관계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친절하고 예의 바른 탑승객일수록 기내 무료 좌석 업그레이드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전세계 여행 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전세계 83개국 700여명의 항공사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료 기내 좌석 업그레이드 경험 설문조사 를 실시한 결과, 승무원 10명 중 8명은 매너 있고 친절한 승객에게 무료로 좌석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강력하게 항의를 할수록 더 많은 서비스를 받는다는 것은 탑승객들 사이에서 당연시됐던 게 사실이다. 때문에 사소한 문제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내 탑승객들이 유독 많았고, 이러한 연유로 한국 여행객들의 기내 서비스 요구수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많았던 게 사실이다. 이번 조사결과는 항의하는 고객보다는 친절하게 행동하는 고객들일수록 무료 좌석 업그레이드를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나 여행객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제 지난해 스카이스캐너(www.skyscanner.co.kr)가 실시한 가장 완벽한 탑승객 을 묻는 설문조사에서도 승무원들은 손으로 소리 내서 자신을 호출하는 승객 을 가장 불쾌하다고 응답한 바 있다. 좋은 매너와 태도가 무료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이 높은 것만큼 패션이나 외모 또한 무료 좌석 업그레이드 가능성을 높이는데 적지 않은 일조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설문에 응답한 승무원 중 60%는 비즈니스룩과 같은 깔끔하고 단정한 복장의 여행객들에게, 31%는 호감가는 외모의 탑승객에게 무료로 좌석을 업그레이드해 준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혼자 여행을 하거나 발목이 불편한 여행객들은 좌석 업그레이드를 한번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10명 중 7명의 승무원은 혼자 여행하는 탑승객에게 상대적으로 더 자주 좌석 업그레이드를 제공했으며, 발목을 다친 승객에게 좌석 업그레이드를 제공한 승무원도 65%에 달했다.

이 밖에 승무원의 58%는 신혼여행중인 커플에게, 35%는 안타까운 사연으로 동정심을 유발시키는 승객에게 무료로 좌석을 업그레이드한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승무원들의 무료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받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인 만큼, 여행하는 지역에 따라서는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좌석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받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승객도 꽤 많은 것으로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

여행객들이 좌석 업그레이드를 받기 위해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신혼여행커플인 것처럼 행동하거나(14%), 혼자 여행하는 척 하거나(7%), 아픈 척 하는 경우(6%)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무료 좌석 업그레이드를 가장 자주 제공하는 승객 유형을 묻는 질문에는 승무원 3명 중 2명은 비즈니스 수트 복장의 30대 남성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노출이 심한 복장의 10대는 승무원들이 무료 좌석 업그레이드를 거의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카이스캐너에서 한국 시장을 담당하고 있는 김현민 매니저는 강력하게 항의할 수록 무료 좌석 업그레이드나 추가 마일리지와 같은 보너스 혜택을 많이 받는다고 알려졌지만, 상당수의 승무원들은 예의바른 승객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설문 조사로 확인됐다며, 스카이스캐너는 앞으로도 전 세계 여행자와 항공업 종사자들의 의견을 모아, 보다 많은 여행객들이 더 즐겁고 행복한 여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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