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꼴라주로 탄생한 에르미타주 화제

세계 최대 규모의 박물관이 종이조각 수만 개로 재 탄생하다

박소영 | 기사입력 2009/06/26 [15:01]

초대형 꼴라주로 탄생한 에르미타주 화제

세계 최대 규모의 박물관이 종이조각 수만 개로 재 탄생하다

박소영 | 입력 : 2009/06/26 [15:01]
초대형 박물관이 꼴라주 기법으로 재 탄생되는 과정을 담은 인터넷 동영상이 네티즌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관심의 대상은 세계 3대 박물관 중의 하나인 러시아의 자존심 에르미타주 박물관.

운동장만한 대형 종이 위에 수 십 여명의 사람들이 밑그림을 그리고 종이조각을 붙이는 작업 끝에 에르미타주 박물관의 웅장한 외관이 완벽히 재현된다. 그리고는 박물관에 소장된 고갱의‘과일을 쥐고 있는 여자’, 로뎅의‘청동시대’, 세잔의‘담배 피는 사람’등 세계적인 명화들이 줄지어 나타나는 이 동영상은 방대한 작업 규모와 높은 완성도로 네티즌들의 탄성을 자아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제작에 참여한 단국대학교 학생들이 에르미타주 박물관 전경을 표현한 대형 꼴라주 위에 누워 즐거워하고 있다.

이 영상의 마지막에는‘사이즈 가로 15.6미터, 세로 9.6미터, 투입인원 67명, 사용된 잡지 3천240권, 작업 기간 10일간 철야작업’이라는 자막으로 거대한 제작규모와 작업과정을 설명한다. 꼴라주는 종이, 헝겊 등을 찢거나 오려 풀로 붙이는 미술기법으로, 실제 이 작품은 산학협동 차원에서 단국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학생 67명이 참여해 10일간에 걸쳐 완성한 것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사람이 일일이 작업했다니 도저히 믿을 수 없다. 합성 아니냐’는 반응부터‘독한 꼴라주다. 제작자의 노력에 박수를’'박물관 창문에서 명화 속 눈썹까지 디테일이 살아있는 명작... 감동이다’‘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등 다양한 의견들을 피력하며 동영상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네티즌들의 반응에 힘입어 이 동영상은 지난 6월 24일, 처음 인터넷에 올라온 지 불과 이틀 만에 베스트 영상에 오르고, 조회수 6만 건, 댓글 및 스크랩이 3000건을 넘어서며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인터넷을 통해 번져나가고 있다.

▲ 단국대학교 학생들이 에르미타주 박물관 전경을 표현한 대형 꼴라주를 제작하는 모습 

사실 이 화제의 동영상은 대한항공이 후원하는 에르미타주 박물관 한국어 작품안내 서비스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된 꼴라주 작품 제작과정을 편집한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지난해 루브르 박물관에 이어 세계 3대 박물관의 하나인 에르미타주 박물관에도 한국어 작품 안내 서비스가 시작되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색적인 대형 꼴라주 작품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획의도로 만들어진 꼴라주 영상에는 한국어가 곳곳에 눈에 띈다. 에르미타주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명화들의 이름과 작가 명이 작품 별로 재치 있게 등장하며 마지막에는 ‘에르미타주 박물관 한국어를 만나다’라는 선명한 글씨가 나타나 눈길을 끈다.

작품 제작에 참여했던 단국대 시각디자인학과 이규호 학생(26세)은 “세계적인 박물관에 한국어 서비스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이 같은 대형 작업에 참여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르미타주 박물관의 모습을 재현해 낸 초대형 콜라주 작품은 향후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에 기증해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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